애인한테 어디까지 말해야 할까요?
대충 상처가 많다 아픈기억이 많다는 말로 언지를 주긴 했었지만.. 어렸을때 아빠 가정폭력이 심했었던거나
지금도 형제가 제 이름으로 낸 카드빚을 갚아야하는 상황같은건 저세히 말하지 않았어요.
사실 호감있는 상대한테는 이런 말을 초면에 할 수 없는거잖아요.
숨기려던건 아닌데 자꾸 숨기게 되요.
아니면 숨기는게 맞는걸까요? 어차피 말해서 도움받을것도 아니고 혼자 이겨낼거잖아요. 그치만 결혼까지 말이 오가는 사람이라 물어보면 솔직하고 싶고 그래야 한다는건 알지만
좋은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특히 그 사람은 저희집안과 다르게 엄청 풍족하고 화목하게 잘 살았던 사람이라서요. 지금도 저랑 많이 차이난다고 생각해요.
이런 제 과거를 알면 저를 항상 다르게 보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가끔은 속물같아요.
가난한건 계급이 아니라고
스스로부터 당당해야 한다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없는사람 입장에서 그렇게 마음먹는게 참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