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한테 어디까지 말해야 할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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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cadoa202
6달 전
애인한테 어디까지 말해야 할까요?
대충 상처가 많다 아픈기억이 많다는 말로 언지를 주긴 했었지만.. 어렸을때 아빠 가정폭력이 심했었던거나 지금도 형제가 제 이름으로 낸 카드빚을 갚아야하는 상황같은건 저세히 말하지 않았어요. 사실 호감있는 상대한테는 이런 말을 초면에 할 수 없는거잖아요. 숨기려던건 아닌데 자꾸 숨기게 되요. 아니면 숨기는게 맞는걸까요? 어차피 말해서 도움받을것도 아니고 혼자 이겨낼거잖아요. 그치만 결혼까지 말이 오가는 사람이라 물어보면 솔직하고 싶고 그래야 한다는건 알지만 좋은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특히 그 사람은 저희집안과 다르게 엄청 풍족하고 화목하게 잘 살았던 사람이라서요. 지금도 저랑 많이 차이난다고 생각해요. 이런 제 과거를 알면 저를 항상 다르게 보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가끔은 속물같아요. 가난한건 계급이 아니라고 스스로부터 당당해야 한다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없는사람 입장에서 그렇게 마음먹는게 참 쉽지 않네요
스트레스우울트라우마불안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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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마카님께
#조건 #결혼 #애착 #보살핌
안녕하세요 마카님. 지난 번 사연에 이어 마카님이 남겨주신 글을 읽고 답글을 남기게 되어 반갑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마카님 마음이 빨리 평안해지시기를 바라는 마음도 듭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은 연인에게 상처가 많고 아픈 기억이 많다는 말은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못하셨습니다. 혼자 이겨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말들을 숨기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결혼까지 말이 오가는 사이라면 솔직해야 하는 건 아닌지 상반된 두 가지 생각이 들어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여 계신 것 같습니다. 마카님은 연인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십니다. 가난은 계급이 아니라며 나 자신부터 당당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지만 연인의 가정이 풍족하고 화목한 분위기여서 마카님과 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들어 두렵기도 한 것 같습니다. 연인이 마카님의 과거를 알면 마카님을 다르게 보진 않을지 걱정되면서 그런 스스로가 때론 속물 같다고 느껴지길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은 현재 솔직하고 당당하고 싶은 마음과 상대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숨기고 싶은 두 마음이 충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터놓으면 속은 좀 후련해지겠지만 연인이 혹시라도 마카님에 대해 이전과 다르게 보진 않을지 걱정이 되고, 또 나의 가정환경과 경제적인 상황에 대해 터놓지 않으면 스스로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한 것 같습니다. 원인이 전적으로 마카님에게 있는 것이라면 터놓기 쉽겠지만 가정 상황은 마카님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마카님의 몫일 것입니다. 다만, 마카님의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다음 내용을 한 번 생각해보시라고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결혼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가정환경도 중요하고 경제적인 문제 역시 중요할 것입니다. 마카님은 가정폭력과 경제적인 문제가 지속된 가정환경에서 자라셨습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안전한 결혼 생활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혼이 안전해지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연구에 따르면 결혼이 안전해지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은 애착과 보살핌이라고 합니다. 1. 애착 애착은 쉽게 말해 '나는 누구인가요? 나는 괜찮은 사람인가요?'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착은 예민하고도 중요한 주제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나에 대한 작은 피드백에도 그것을 해석하는 방식에서 과장과 왜곡, 회피의 오류를 범하게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연인이 나와의 약속을 취소할 때 안정적인 애착을 가진 사람은 '급한 일이 있나보다' 생각할 수 있지만, 불안정 애착을 가진 사람은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겠지요. 그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쌓고 상대방에게 화를 내게 되면서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마카님의 애착은 어떠하신가요? 나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껴지시나요? 상대방의 마음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으신가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나 스스로에 대해서 판단이나 편견을 조금씩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 보살핌 보살핌은 '당신은 누구인가요? 안전한 대상인가요?'에 대한 답입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욕구나 결핍을 해결해 주려는 마음을 뜻합니다. 마카님의 연인은 안전한 사람인가요? 마카님의 욕구나 결핍을 무시하지 않고 함께 해결해 주려 노력하는 사람인가요? 마카님의 가정환경이나 경제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진 못하더라도 마카님의 심리적인 욕구나 결핍에 대해 돌봐주고 함께 해결하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인가요? 또한 마카님은 연인의 욕구나 결핍에 대해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신가요? 결혼을 함에 있어 경제적인 조건과 가정환경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한 결혼생활을 위한 애착과 보살핌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한 한 번 살펴보신다면 마카님의 고민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