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이별한 지 3개월 정도 지난 상태로 마음이 계속 무너져내리고 무언가에 집중하기도 어려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네요. 주변 사람들은 마카님이 너무 오랫동안 힘들어한다고 생각해, 더는 마카님의 슬픔을 털어놓고 공감받기 어려운 상황처럼 보여요. 나의 슬픔과 힘듦을 숨기고 괜찮은 척을 해야 한다면 사람들 만나기도 점점 부담스러운 마음이실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이별을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되고 막막한 마음으로 글을 올려주신 것 같아요.

연인이라는 중요한 사람과의 이별 경험은 매우 괴로운 사건이 될 수 있으며, 이별로 인한 여러 증상과 후유증을 겪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별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연인과 이별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갑작스럽고 자동으로 떠오른다면 주의 집중이 어렵고 마음이 계속 힘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꾸 연인을 생각하게 되는 건 연인과 이별까지 이르게 된 상황을 이해하고 그동안 관계에서 무엇이 발생했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어요.

1. 슬픔 수용하기 마카님의 슬픔을 충분히 보듬어주세요. 이별이 아프다는 건, 전 연인과 마카님이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지요. 그랬기에 잃어버린 것에 대한 상실감과 슬픔이 클 수 있고요. 이별 후 따라오는 슬픔, 아쉬움, 후회 같은 고통스러운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이를 회피하지 않고 충실히 애도하는 시간을 보내는 마카님을 인정하고 격려해주세요. 빠르게 회복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2. 이별의 새로운 의미 발견하기 이별의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잠시 거리를 두고 이별 경험을 바라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나와 전 연인이 어떻게 이별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내가 기여한 요인은 무엇이고 연인이 기여한 요인은 무엇이었는지, 이별을 통해 나 자신과 관계에 대해 배운 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권해드려요. 이처럼 나의 삶과 주변 관계를 되돌아보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증가하고 관계에 대한 이해가 확장되는 등, 단순히 이별 극복을 넘어선 긍정적 변화와 성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게 됩니다.

주변 사람과 이야기 나누기가 꺼려지는 상황이라면 글로 적어보아도 좋고,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별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셔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지금의 힘든 시간이 앞으로 마카님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