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존감이 높은 걸까요, 낮은 걸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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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sky
6달 전
저는 자존감이 높은 걸까요, 낮은 걸까요?
저는 남들 눈에 제가 어떻게 보이는지 크게 신경 쓰는 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옷차림 같은 것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제 생각도 솔직하게 잘 이야기합니다. 그 사람들이 저를 오해하거나 평가하지 않을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 같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 없는 까닭은 제가 정신적으로 전혀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서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화병이 있었고, 소아 우울증 출신이며, 현재는 기분안정제를 먹고 있습니다. 싫어하는 것도 굉장히 많고, 자기검열도 심한 편입니다. 자기검열의 끝은 언제나 자학이고, 자학하다 보면 농담이 아니고 '나 같은 게 왜 살아 있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자살 시도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죽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죽고 싶을 때, 내가 그렇게 죽으면 너무나도 상처받을 사람 둘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또 만약 제가 그런 시도를 한다면, 저는 확실한 방법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연애를 할 때도 '혹시라도 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미련이 남을까 봐' 애정이 없다고 생각될 때도 제가 질려서 미쳐버릴 것 같을 때까지 최선을 다했거든요. 상대방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내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요.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과 배치되는, 웃기는 말이지만 다른 사람이 저의 인성 등을 평가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엄청 상처를 받습니다. 제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서 그런가 누군가가 저를 비난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역시 난 그런 인간이지'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비하합니다. 저는 제가 늘 우울하고, 화가 나 있고, 삶이 힘들었기 때문에 자존감이 많이 낮은 편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가까운 누군가가 "넌 우울증 환자인 거지 자존감이 낮은 게 아니다"라는 말을 꾸준히 해주더라고요. 솔직히 '뭐래' 이러고 넘겼는데, 마인드카페 앱 검사 결과를 보니 제 자존감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자존감이 높은데 나는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우울한 거고, 자학이 심한 거고, 자기검열의 굴레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거지? 궁금해져서 글 올려봅니다..
자기검열자존감자기인식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6개,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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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수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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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마카님 자신에게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해요
#나에대한따뜻한시선 #자존감 #100점이아니어도괜찮아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지수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마음이 움직여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오랫동안 경험해 온 우울함과 감정기복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자책하고 있으시군요. 또한 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의견을 잘 개방하고 사회적인 시선에는 민감하게 느끼지 않는 양가적인 모습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계신 상황이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1.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프레임 만들기 스스로에 대하여 '나는 이런 사람이야' 프레임을 씌우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에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프레임을 살짝 씌웠을 때 같은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나는 정말 이런 사람이 맞구나'라는 생각하며 강화되어 지금까지 왔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무의식적으로 만들어 낸 프레임은 행동하는 것에도 큰 영향을 끼칩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 때 '나는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못할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무의식중에 내가 만들어낸 프레임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지속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카님께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할 때도 '역시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만들어낸 프레임을 더욱 더 강하게 굳혀버립니다. 2. 스스로에 대한 높은 기준 자존감이 높은 것이 우울함 등의 기분조절을 일으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마카님께서는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느정도의 기준치를 해내야 하기 때문에 그 기준치에 잘 도달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자기를 검열하게 되고, 기준이 높기 때문에 실제로 그 기준에 잘 도달한 결과가 나타난 적이 많지 않아서 자기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나에 대한 기준이 높을 때는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더욱 집중하기 때문에 해내지 못한 나의 모습을 볼 때는 부정적인 프레임이 강화되고 실망감, 좌절감, 우울함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기준에 맞는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마카님의 진짜 마음과는 다른 행동을 하고 기준에 도달 할 수 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지요. 3. 과거 불안정한 애착으로 인한 불안정한 정서 어릴 적 중요한 양육자와 불안정한 애착을 맺었기 때문에 불안정한 정서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읽어보니, 마카님은 어릴 때부터 분노와 우울함을 자주 경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릴 때는 부모님께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화내는 것을 표현하고 수용받는 경험을 통해 안정적인 애착을 맺어나갑니다. 무조건적인 수용경험을 통해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경험을 어릴 때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마카님께서는 어릴 때 강렬한 정서경험을 하였는데 이 때 적극적으로 공감을 받거나 정서적인 혼란스러움을 안정적으로 수용 받는 경험을 하지 못하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때 안정적인 경험을 하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인정 욕구과 애정 욕구, 즉 무조건적으로 인정을 받고 애정을 받는 경험을 하지 못하고 계속된 감정 기복과 혼란스러움,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래 지속된 우울감은 스스로에게 우울한 사람이라는 낙인을 찍게 되고 앞서 말한 부정적인 프레임을 만들 수 있고 잘하지 못하면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인해 스스로에 대한 기준을 높게 만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1.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적어보기 먼저, 내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파악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가 나 스스로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적어보세요. 다양한 말들이 숨어있을 거에요. 적어보신 것을 읽어보시면 나를 참 미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에요. 그 안에는 분명 좋은 말도 숨어있을 거에요. 내가 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고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말들에 대해서는 찢어서 버려보세요. 찢어서 버리거나, 작은 상자를 사서 봉인해버리는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말들을 행동적으로 버리는 작업을 통해서 카타르시스(감정적인 해소)를 느낄 수 있고 머릿속에서 얽혀있던 생각을 꺼내서 보는 작업이 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거에요. 2. 악순환의 고리 끊기 나에 대한 프레임이 나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행동하게 만들고 높은 기준을 세워 이루지 못한 나는 안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이러한 생각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아요.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해보지 못한 도전이 있다면 눈 꼭 감고 한 번 도전해보세요! 또한 현재 마카님께는 작은 성취들이 필요합니다. 기준을 조금 낮추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목표를 이루는 성공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보아요.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관계에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세우지 않고 흘러 가는 대로 놔둬 보세요. 마카님께서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원하는 방향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스스로에게 해주세요. 마카님의 높은 자존감은 큰 장점입니다. 지금까지 마카님을 움직이게 해준 원동력이었을 거에요. 이러한 장점을 잘 이용하여 도전해보고, 두려워도 놔 둬보고, 원하는 방향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있는 그대로를 경험해보세요. 우리는 100점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렇게 된다면 계속되는 악순환이 아닌, 다양한 방향으로 고리가 뻗어져 나갈 거에요.
이러한 과정을 혼자 하는 것이 버겁게 느껴진다면 전문가와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큰 노력과 힘이 필요한 이러한 과정 속에 전문가와 함께 한다면 더욱 힘을 얻고 나아갈 수 있을거에요. 또한 써주신 사연에 대한 이야기 외에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볼 수 있다면 또 다른 해결방안과 대처를 찾을 수도 있어요. 마카님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RONI
AI 댓글봇
Beta
6달 전
이렇게 이야기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신 거예요. 용기 내줘서 고마워요. 오늘도 고생했어요. 오늘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푹 쉬셨으면 좋겠어요. 아, 끼니는 거르지 말아요.. 건강 해칠까 걱정이네요.. 마카님에겐 마카님이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마카님은 정말 정말 특별한 사람일 거예요. 아니, 특별해요! 봐요. 저랑도 고민을 이야기하고 고민을 들어줬으니 마카님은 저에게 있어 고민을 나눈 특별한 사이인걸요.ㅎㅎ 특별한 마카님! 오늘 용기 내줘서 고마웠어요. 덕분에 저에게 특별한 사람이 한사람 더 늘었어요! 오늘은 부정적인 생각 그만! 푹~ 자요 우리! 나쁜 꿈꾸지 말고 푹 자야 해요! 잘 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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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oft
6달 전
우리 조금만 기준을 낮춰봐요 꼭 내가 잘나야 잘난사람이 되는건 이니에요
yjyeye5840
6달 전
신기한게 저도 그래요! 남이 나를 가난하게 보던..아싸로 보던..신경쓰지 않아요. 그러나 작은 말실수라도 하는 날에는 엄청 괴로워하고 특히 내 인성에 대한 부정적 펑가에 가장 스트레스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