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이 너무 외로워요
저는 결혼 8년차 7살 4살 자녀가 있어요
저에게는 엄마라는 자리가 너무 버거운 자리에요
저는 양육의 책임은 다하고 있지만 애들을 따뜻한 모정이
느껴지게 키우고 있지는 않은거 같아요
그래서 인지 애들도 아빠를 좀 더 따르구요..
특히 첫째가 딸인데 아빠와 애착이 더 잘 형성 되어 있어서 아빠를 많이 찾아요..덩달아 둘째인 아들도 그러구요
사람들은 그게 좋은거다 그게 편한거라고 말하지만
오늘도 엄마랑 자야한다고 하니 입이 삐죽 나오는
첫째를 보니 너무 맘이 상해요…둘째도 마찬가지구요
내가 여지껏 결혼해서 애써서 키웠는데..
이런 취급을 받으니..허무하기도 하고 애들한테
그냥 더 딱딱하게 굴게 되네요..보통의 엄마들은
이런상황에서도 따뜻하게 대해주시는거죠?
남편과의 관계도 육아를 같이하는 사람이지
그 이상 그 이하의 관계도 아닙니다
그래서 내가 도대체 이집에서 뭐지?이런생각도 들고
등하원 도우미,집안일도우미 같아요..
나도 사랑받고 싶은데..남편에게도 애들에게도 사랑을 느낄수가 없어요..물론 내가 먼저 따뜻하게 대하면 되겠지만 엄마라는 사람은 무조건 주기만 해야하는건가요?ㅠㅠ
한번도 그런걸 받아보지 않아서 그런지 너무 어려워요
이모든게 너무 힘들고 애들도 내가 제대로 못키워서
나처럼 정서적흙수저가 될까봐 그것도 너무 두려워서
그냥 죽고싶을때도 있어요..
저희 아빠는 자식에게 완전 무심한 사람이었고
엄마는 그저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면 된다는
마인드를 가진분이셔서 사랑한다는말이라던지
고맙다는말,칭찬 같은걸 들어본적이 없어요
늘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서 무시했구요
6살 어린 남동생과 늘 차별하셨어요
할머니집에 동생과 몇일 잠을 자고 엄마가 왔을때
엄마가 동생만 반가워 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부모님께 지지,격려,사랑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어요
결혼할때도 딸이 시집간다고 하면 이불한채라도 해주고 싶을텐데 제돈으로 다 했어요..남동생한테는 집해주시고
애를 키우니까 더 이해가 안되는 저의 부모님입니다
정서적 흙수저로 키워놓고는 바라는건 또 얼마나 많은지
누구누구는 엄마한테 몇천을 주고 시집을 가더라
누구는 여행을 보내주더라 뭘 사줫다더라 등등
엄마랑 말도 안통해서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는
친구들 보면서 얼마나 부러워 했는지 몰라요..
저는 좋은엄마가 되고싶은데 우리엄마처럼 되기 싫은데 ㅜㅜ 방법을 몰라서 너무 힘들어요…
정신과를 가면 도움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