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출근하기 두려워요.
밤엔 스스로를 다독이고 긍정적인 생각도 많이 합니다. 문제는 새벽에 일어나요. 2시간마다 한 번씩 깨고 환청에 깨고, 사소한 외부 소리에도 깹니다. 발작하듯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깨요. 잠을 제대로 못 자니 피곤하고 아침엔 너무 비몽사몽해서 정신을 못 차립니다. 그리고 너무 불안해요. 출근할 생각에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죽고 싶습니다. 핑계를 대고 회사를 안 가면 그 마저도 너무 불안해요. 스스로도 아는 거죠. 이러면 안 된다는 거를. 츌근하면 막상 불편함 없이 잘 지냅니다. 시간이 얼마나 흐르는 줄도 모르고 집중할 때도 많아요. 대인관계도 아주 좋습니다. 새벽과 아침이 문제예요. 그 시간만 되면 자살 충동을 억누르기 힘들고 환청도 심하게 들리며 악몽도 지속됩니다. 오늘도 아프다며 결근했습니다. 이 상황을 견디기 힘듭니다. 남들 다 하는 출근. 왜 저만 못 할까요. 나약함을 이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