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바다를 본 적이 있었다. 어떤 파도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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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오랫동안 바다를 본 적이 있었다. 어떤 파도는 있는 듯 없는 듯 왔다가 사라지고, 어떤 파도는 새하얗게 빛나며 흩어졌다. 아무 흔적도 없이 뒤로 물러나다가도 다시 달려와 부딪히며 하얀 물거품이 되던, 그 작은 파도들이 예뻤다. 나는 늘 밍밍한 무색의, 잔잔한 한 덩어리의 물 같아서 언제 사라져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존재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 이 바다에 속해있기만 한다면, 지금은 언제 왔다가 사라졌는지 모른다 해도, 어느 날에는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고, 예쁘게 반짝이던 그때 그 파도처럼, 너무도 눈부셔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 바다에, 이 세상에 남아있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댓글 1가 달렸어요.
로니_아이콘
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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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 전
이 시를 읽으니 나도 같이 가고 싶네요 ~ 바다랑 노을 엄청 예쁘겠어요 ㅎㅎ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