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인지 불안장애인지 알고 싶습니다.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느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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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인지 불안장애인지 알고 싶습니다.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느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nnerpeace4545
·3년 전
12살 쯤이었나? 그때 당시에 폐소공포증이 심하게 있었어요. 쓸데없는 생각과 걱정이 많은 성격이고, 어딘가에 갇히는 환경에 처하면 엄청나게 불안을 느꼈습니다. 눈물도 많이 흘리구요. 그래서 화장실 볼 일 볼 때, 문을 닫고 본 적이 없어요. 근데 그때 이상행동을 한 적이 있는데, 그 공포감을 제가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해 본다고 불꺼진 화장실에 혼자 들어가서 문닫고 버티면서 서 있기도 했습니다. 저는 주로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엄청난 공포감과 죽을 것 같은 감정을 느끼는데요. 12살에 있던 또 다른 일화를 말씀 드리자면, 화장실에서 물 틀었을 때 나오는 수돗물을 보면 흘러서 배수구를 타고 정화조로 흘러가잖아요. 그럼 그 물들이 거기로 내려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너무 심하게 저를 사로잡아서 괴로웠습니다. 저는 당장 그 물들을 끌어 올려내고 싶은데(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그건 제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죠. 근데 그런 것에서 공포를 느껴요.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냥 흘러가버린 물일 뿐인데 그걸 다시 가져오고 싶은 마음. 내가 버린 휴지가 변기를 타고 내려갔는데 그 휴지를 다시 가져오고 싶은 마음…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런 상황에서만 제가 숨이 잘 안쉬어졌어요. 그렇게 괴로운 12살을 보냈습니다. 저는 사람에게 의존을 아주 많이 하는 편이고, 곁에 누군가가 항상 있어줘야 안정감을 느껴서 그때 당시엔 어머니한테 집착하고 그랬어요. 엄마가 곁에 없으면 죽을 것 같고, 심장이 너무 아팠거든요. 하루종일 심장 부여잡고 살려달라면서 잠들었어요. 낮보다 어두운 밤에 더 큰 공포감이 왔었구요. 그렇게 1년을 보내다가, 중고등학교시절은 혼자 어떻게 이겨내면서 병원치료 한번 가본 적 없이 살아왔습니다. 정말 아무의 도움없이 혼자서 그냥 덮어두고 살았어요. 불안함 많고, 생각과 걱정 많은 성격이지만 나름 학교생활도 잘 하고 저를 밝은아이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유쾌하게 잘 지냈던 것 같아요. 그러고 지금은 29살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에도 힘들었고 불안한 적은 많았지만, 공황장애처럼 극심하게 증상이 다시 발현한 적은 없었어요. 근데 작년부터 한두번 증상이 생기더니 이번에 엄청 크게 공황장애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작년에는 어떤 시험을 준비하면서 2-3번 좌절하다보니 극도의 압박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데 갑자기 죽을 것 같았어요. 주변에 사람도 많았고, 날 위협하는 그런 상황은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숨이 안쉬어지고 심장이 너무 아프길래 혼자 힘으로 견디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눈물이 줄줄 흐르고 미칠 것 같아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죠. ‘나 지금 죽을 것 같다. 시험공부 준비하다가 갑자기 그런 감정을 느꼈다.’하니까 엄마가 시험 떨어져도 되니까 하지말라고. 맘 편히 먹고 집으로 오라고 하셔서 집에 가서 부모님이랑 함께 있으니 마음이 좀 편해 졌어요. 그리고 다음날 시험은 안봤습니다. 스트레스 받아서 포기하니까 마음이 편했어요. 그 당시에 제가 2년 정도 짝사랑한 사람도 있었는데, 처음에 한번 거절 당했었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 좋아했었어요. 상처였지만 내 남자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매일 간절히 바라며 애쓰고 있었거든요. 그 사람한테도 알게 모르게 엄청 의존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삶이 희망이 없다 느끼다가도 그분만 생각하면 미소가 나고 힘이 났습니다. 저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삶의 가장 큰 목표이고, 그 울타리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싶거든요. 나를 알아주는, 날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었어요. (+ 애정결핍이 있고 불안형 애착유형입니다) 근데 마지막에 제가 할 만큼 최선을 다하고, 오랜 시간 공들여 마음을 표현했는데도 불구하고 거절 당했어요. 제가 갖고 있던 한줄기의 희망이 무너지면서 그때 다시 공황이 찾아왔습니다. 전날 밤에는 오히려 덤덤하고 괜찮았는데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까 ***듯이 심장이 아프고 죽을 것 같았어요. 모든게 끝났단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너무 힘들었습니다. 집이라서 곁에 내가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머리 감는 내내 계속 눈물을 흘렸어요. 이렇게 저는 다시 공황을 느꼈습니다. 어차피 떠난 사람, 그 분은 나의 인연이 아니라고 스스로 달랬고 지금은 9개월 정도가 지난 상황이예요. 그때의 공황은 하루이틀 정도 유지되었구요. 주변사람들의 격려와 다독임 덕분에 잘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늘 낮에 새로운 공황장애를 느꼈습니다. 저는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고향을 떠나 현재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온지 4개월 정도 되었고, 이곳에서 괜찮은 남자를 만나 2개월 정도 연애를 했어요. 그분과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 하루하루 미소를 띄며 잠이 들었고, 전 그 사람을 많이 의지하고 사랑했어요. 내 인생에 이렇게 기쁜 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초반에는 좋았지만, 그분은 저의 어떠한 성격 때문에 마음이 조금씩 식어갔나봐요. 전과 달라진 행동에 저는 또 상처를 받았고, 연애를 하면서도 저는 많이 불안해하고 서운함을 자주 느꼈습니다. 반대로 그 분은 자기자신을 많이 사랑하는 타입이라 저를 잘 품어주지 못했어요. 그분의 어떤 성격이 제 가치관과 너무 달라서 저 또한 마음 정리를 했고, 나를 의심하게 만들고 불안하게 하는 저 남자랑 이제 그만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이별을 고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이틀정도는 정말 괜찮았어요. 어차피 우린 끝날 사이였고, 난 미련없다 싶었어요. 근데 오늘… 제가 그 사람과 처음부터 나누었던 대화방을 홧김에 나가버렸는데, 나가자 마자 갑자기 극도의 공포감이 다가왔어요.. 정말 미칠 것 같이 두렵고 무서워서 눈물이 막 나더군요. 오늘의 그 공포감이 너무 커서 이렇게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황을 느낀 이유는 그 사람이 보고 싶은데 다시는 *** 못해서가 아니라. 모든 추억이 담긴 우리의 대화방을 제가 다시 못본단 생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미 삭제해서 복구가 안되는데 그걸 다시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에 집착하기 시작했어요. 그 사람과 나누었던 대화들, 내가 느꼈던 과거의 그 소중한 감정들을 난 다시 보고 싶은데 이제 그것조차 *** 못하게 되었구나.. 나 어떡하지? 당장이라도 그 방을 원상복구 ***고 싶은데 어떡하지? 사설업체라도 알아봐서 다시 살려야 하나? 그런 생각들이 나를 옥죄니까 눈물이 막 났어요. 카페에 있었는데 주변 사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급한대로 근처에 사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막 울며불며 난리쳤어요. 당장 만나러 가겠다 해서 동생한테 가서 엉엉 우니까 동생이 달래주고, 위로해줘서 간신히 안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밤이 되니 다시 그런 생각들이 절 엄습했고 저는 도저히 혼자 집에 못있겠다는 생각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렇게 지금 이 글을 쓰게 됐어요. 제가 왜이러는 걸까요? 왜 제가 손쓸 수 없는 불가항적인 일에 이렇게 공포감을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을 잘 떨쳐내지도 못해요. 다시 그 대화들,사진들, 모든 추억들 보고싶어 미칠 것 같아요. 어떡해요? 이젠 ***도 못하는데 나 진짜 어떡해요? 제발 도와주세요. 저 스스로를 안정***지 못하겠어요. 통제가 안되고 너무 힘듭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나 싶은 마음이 커요. 오늘 밤에도 떨리는 심장 부여잡으며 힘들게 잘 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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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_아이콘
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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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꾸준히 약 먹고 치료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