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Hope99·3년 전
아 회식 정말 내밌는데 정말 피곤하다.....
이줌마들의 토픽은 너무 마라맛이야....
2차도 안 가고 1차 식당에 앉아서 4시간을
수다떨다가 식당 문 닫을 시간 되니까 빠이했다....
수업 끝나고 나 픽업해서 나랑 같이 가주신 쌤은
자기가 나한테 온갖 재롱 다 부리고 끼부려봤는데
내가 절대 안 넘어오더라고 웃으시더라.
그래서 내가 아줌마쌤들한테 "아니 자고 가래요!"
하니까 그 쌤이 며칠전에 통화할때 혹시
귀한 집 막내딸이니까 외박 괜찮냐고 물으셔서
00쌤이라면 엄마도 허락해주실 거라고 답했는데
거기까진 좋았는데 어제 통화할때 "그냥 집에 바로 갈게요~" 라고 답해서 나 자고 가면 오랜만에 안방까지 싹싹 닦아놓을 생각이었는데 아쉬웠다고 하시길래 "아, 갈까요?" 하고 웃으니까 이제 됐다고 웃으시더라. 아줌마쌤들은 중간에 나보고 00이도 말 좀 하라고ㅋㅋ 옆에 언니가 재롱을 부린다고 어떡하냐고 눈치주시고 좀 그랬다. 밤 9시에 회식 시작이었으나 쌤 기다리느라고 10시 넘어 도착했는데 새벽 1시쯤 헤어져서 나랑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시는 쌤이랑 둘이 신입이라 센터장님 차타고 집앞에서 내렸다. 아...처음으로 생맥주 두 잔 시켜서 골뱅이무침, 순살 갈릭치킨 안주랑 같이 마셔봤는데 너무 배부르더라. 그래도 수다떠는거 한참 듣고 웃다보니 어느새 소화가 되서 분명 알쓰라 금방 취했었는데 또 안주랑 맥주 ***면 마실 수 있을 것 같다는게 신기하더라.ㅋㅋㅋ 인원 수가 많아서 테이블을 두 개로 나눠서 마셨는데 테이블을 잘 선택해서 앉은 것 같다. 옆 테이블에선 일 얘기만 심각하게 계속 하시더라. 우리 테이블은 사적인 얘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보니까 저쪽에서 본인들이 왕따인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뭐지 센터장님이 차타고 바래다주실때 본인도 우리 테이블에 섞여서 말 나누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너무 일 얘기만 해서 좀 그랬다고... 중간에 2차로 노래방도 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는 말씀도 하셨다.ㅋㅋ 그래도 난 아줌마쌤들이라 체력들이 그러셔서 한 두시간 정도 수다떨다가 헤어질 것을 예상했는데 여기 생각보다 회식이 오랜만이더라... 3년만의 회식이니 아줌마쌤들도 다들 신나신 것 같았다. 뭐...아무튼 그랬다... 식당에서 사장님이 영업종료라고 하셔서 쫓겨난 뒤로 다들 나와서 2차를 갈까 얘기도 나왔지만 코로나라 문 연 곳이 없어서ㅋㅋ 카페도 못 갔고 센터에서 맥주 마시는 것은 좀 별로라는 의견이 많아서 각자 빠이했다. 중간에 내일 수업 있으셔서 가신 분도 두 분 계신다. 아무튼 저번 스승의날 기념 회식때보단 확실히 밤에 술마시고 하니까 더 재미있더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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