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죽고 싶다는 말을 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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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죽고 싶다는 말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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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늘 엄마는 불행 투성이었어요. 물론 다른 사람에게 못 하지만 저도 엄마가 편하니까 투정을 부리고 화를 낼 때도 종종 있어요.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같이 살면서 부딪히는 부분이 있고,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자꾸 그렇게 만드는 건 엄마 때문인 거 같아요. 속상해요. 엄마는 늘 엄마 얘기만 하고, 엄머 생각만 하세요. 늘 회사에 다녀오면 같은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엄마랑 같이 일하는 직장 동료들 욕만 해요. 근데 정작 제가 욕을 하려고 한다던지 제 얘기를 하려고 하면 들어주질 않으세요. 참다 참다 속상하다고 하면 그제서야 듣는 둥 마는 둥. 그러면서 저는 제 고민을 잘 말 안 한대요. 그게 또 속상하대요. 저는 이 부분에서 억울한 거죠. 거기에 어쩌다보니 저희 가족의 밥을 엄마가 챙겨주시는데, 물론 저도 밥을 하고 가끔은 도와드리지만 잘 하는 게 없어서 늘 도움을 받아요. 또 아버지께서 늘 밥을 먹어야 하고, 외식도 잘 안 하시고. 차려주시는 밥만 드시거든요. 처음에는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죄송했어요. 그 마음은 여전한데, 아버지께서 밥하는 거 빼고 청소 이런 거 다 하시거든요. 오히려 아버지께서 변하셔서 외식도 자주하고 라면도 먹고 하신다 생각하는데 엄마는 또 다른 동료들 말씀하시면서 불행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불만이 있으면 엄마는 참지를 않으세요. 다 남 탓이에요. 제 앞에서 자꾸 그런 말을 하시니까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요. 저도 아버지가 싫고 담을 쌓은지 오래 되어서 싫어하거든요. 근데 그래도 가족인가 싶은지 엄마가 뒷담을 하면서 무조건적으로 피해자인 것마냥 얘기하는 게 너무 싫어요. 특히 요즘 가장 싫어하는 건 죽는다는 말이에요. 저는 워낙 어렸을 때부터 우울감이 좀 높았고, 대학생 시절 때에는 4년 내내 학교 내에 있는 심리상담을 받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물론 그에 절반은 가족 관계 때문이었구요. 근데 저는 가족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려 이 사실을 숨겼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십번씩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내뱉은 적 없어요. 하지만 그런 말을 엄마는 너무 쉽게, 그것도 제 앞에서 내뱉으세요. 그럼 저는 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프시면 저는 병원에 가는 게 어떻냐는 말을 합니다. 그럼 그냥 죽지 뭐,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혼나먄서도 엄마가 죽으면 끝나지 하고 아파트 난간에 매달리는 시늉을 하신 그 엄마의 모습이 여전히 트라우마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그런 말씀을 하시면 심장이 덜컥합니다. 거기에 아빠 욕을 하면서도, 우리 밥 차려주는 것도 스트레스라면서 내가 죽어야지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게. 저는 너무 죄책감이 들고 제가 못난 사람같아 늘 밤에 웁니다. 어떻게 하면 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요즘 너무 힘들어 자꾸 푸념만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불안두통충동_폭력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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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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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일 년 전
엄마는 누구보다 내 편이길 바라는데 나에게만 혹독하고 냉냉하게 대하시는 거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프군요. 내가 힘들 때 공감받고 이해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거예요. 가족들과 진솔하게 내 감정을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