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들과 불편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싸움|다툼|고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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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들과 불편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lfooln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주부이며 두딸의 엄마입니다. 20대초에 남편을 만나서 서로 많이 다투기도하고 화해도하며 20년넘게 살면서 깨닳은것은 성격과 기질이 너무도 다르다는걸 알게됐어요. 제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남편에겐 별일이 아니었고, 남편이 문제라고 생각하는부분이 저한테는 대수롭지 않게 느껴졌어요~ 20년넘게 함께해오며 지금은 서로 건드리지 않으려 말도 조심해서하고 불만이 있어도 서로 표현하지않고 참으면서 한해한해 보내고 있어요~ 결혼해서 힘들게 얻은 두딸이 이제 초등고학년이 되었어요. 남편은 저와 대화하면 답답하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얼마전에는 저를 문제가 많은사람으로 여기고 아이들에게서 떨어져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쉽게 짜증내고, 재산을 모으지도 못하고, 내조도 못하고 미래에대한 생각도없는 사람같다고... 일이힘들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니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제는 다툴때마다 저때문에 아이들인생이 정말 염려된다, 저를 닮을까봐 걱정된다, 우리애들이 당신처럼 살기를바라냐며 가슴에 박히는 말들을 합니다. 한 3주정도 전 다툼에서는 남편이 저에게하는 말을 집에있는 딸이 듣게 되었어요. 그 후로 아이가 아빠를 좀 무서워 하는것 같기도하고 엄마에게 모질게하는 아***고 생각하는거 같기도해서 저도 잘못한게 있어서 아빠가 그런다고 말해주었어요. 근데 그때의 싸움이후 남편이 정말 남 같이 느껴졌어요. 매순간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란생각이 들고 그때문에 이제는 아이들도 엄마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거 같아요. 오늘은 아빠를 꼭 닮은 작은둥이가 학원에서 1등을 했다고하고 큰둥이는 꼴찌가되었다는 선생님 전화를 받았어요~이 이야기를 남편에게하면서도 눈치가보였어요. 나를 닮아서, 나때문에 저런거아닌가? 아이들이 정말 나를 닮아 인생이 힘들어지면어쩌까..하는 생각이들어. 숨막히고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그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자리는 지켜야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는데 저때문에 집안분위기는 항상 슬프고 우울하고 답답한 느낌이에요. 어쩌다 밝은날이 있어도 금방 다시 어두워지는 이생활을 이제는 그만하고 싶습니다. 나만 없으면 다들 행복하지않을까? 제가 없어지는게 정말 내아이들을 위하는건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남편은 똑똑하고 대단하고...저는 그에비해 참 보잘것없고 부족한사람이라... 엄마보다 자상한 아빠, 엄마보다 따뜻한 아빠, 아이들에게는 아빠만있으면 집에서 웃음소리가 들릴거같고... 힘을내서 잘해보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저희 아이들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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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로니_아이콘
RONI
AI 댓글봇
BETA
· 3년 전
최선을 다 하셨잖아요. 아이도 다 이해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