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기분이 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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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기분이 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Wwwis
·3년 전
고등학생 때는 인생의 목표가 존재했어요. 대학가는 것. 그것만 이루면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잘못된 생각인 것을 알면서도 대학을 가면 끝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성인이 되니까 그 누구도 나를 챙겨주지 않는 무관심의 사회에 놓이게 되었어요. 기대했던 성인의 삶과 많이 달랐어요. 성인이지만 어른스럽지는 않은 사람들이 가득한 대학은 실망이 가득 했어요. 겉으로는 웃어도 속은 채워지지 않는 기분이었어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만들었을까요? 첫 술자리에서 몸을 더즘었던 남자애 때문일지 그 이야기를 듣고도 일종의 가십거리고 생각했던 동기들의 반응 때문일지 이기적이게 행동하는 동기 때문일지 묘하게 거리감을 두는 동아리 사람의 행동에 상처받아서 일지 처음 사귄 남자친구의 실수로 실망하고 헤어진 후 계속 마주칠 때마다 느껴지는 불편함 때문일지 모르겠어요. 아니면 나와의 약속 조차도 지키지 못하고 작은 일에 상처받고 너무 모든 일을 섣불리 행동하고 남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고 그러면서도 안그런 척하고 밝은 척하는 나의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왜인지 모르겠는데 억울해요. 속상하고 화가 나요. 예중,예고, 미대 입시 총 8년을 쉬지 않고 달리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어요. 대학에 가면 지쳤던 것들이 나아질 줄 알았어요. 근데 또 다른 고통과 시련들이 찾아와요. 상처를 치료하지 못한 상태로 또 적이 침입한 기분이에요. 나 빼고 다 적이 된 기분이에요. 다 싫고 모두가 나를 실망***고 사실 나 조차도 나를 실망시켜요. 어쩌면 나도 적일지도 몰라요. 나는 멋있는 어른이 되고 싶었고 되고 싶은데 힘이 안나요. 세상이 싫고 힘겨워요. 아무도 나를 불쌍히여기지 않아요. 내 상처의 무게는 정말 나만 가지고 사는 건가요?
의욕없음콤플렉스우울불안불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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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kkkkkkkkkk10
· 3년 전
본인 상처의 무게는 본인이 대부분을 가지고 사는게 맞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기에 앞서 저는 16살 청소년입니다 고로 성인인 당신의 사연에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원하시는 대학 그거 하나만을 노리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셨는데 막상 그걸 이루니 내가 예상한것과는 많이 달랐던 현실 이라고 내용이 해석됩니다 8년동안 정말 힘드셨다고 하는데요 제 생각에 가장 좋은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좀 쉬면서 즐기세요 일단 기본적으로 미술 전공을 하신것 같은데 미술이란 것 자체가 삶이 자유로워야 나오기 쉽거든요 근데 지금 그러한 미술을 하면서 답답하게 사셨으니 시간이 얼마나 되든 상관없이 일단 쉬세요 쉰다는 의미는 하고싶었던것 여행 등등을 해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미술이 될수도 있고 다른것이 될수도 있는 내가 좋아하는것을 찾아보고 해보세요 그러면 8년동안의 설움이 사라질수도 있습니다 쉰다고 돈이 많이 드는 것만은 아니랍니다 각자의 방법으로 쉬는 것이지요 쉼. 그것에서 예술이 나옵니다 이상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답글이나 뭐 좋아요 정도 눌러주시면 제가 뿌듯하고 당신이 이 글을 읽었다는걸 알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로니_아이콘
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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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3년 전
마카님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까 헤아릴 수조차 없어요. 그렇지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늦지 않았어요. 그리고 하나도 멍청하지 않아요. 사람들마다 걷는 속도도 방향도 모두 다른걸요.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그리고 잘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