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를 받았던 현재 성인 여자입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알림
black-line
아동학대를 받았던 현재 성인 여자입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eoNe6
·3년 전
모든 문장은 읽기 편하게 ~입니다로 끝냈습니다 98년생 여자입니다 어릴때 친오빠에게 학대를 받았습니다 어제의 기억보다 맞을때의 기억들이 더욱 생생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자살을 생각했습니다 오빠는 저와 6살 차이가 납니다 학대를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중학교입학 후 까지 받았습니다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서 돌봄교실을 다녔습니다 아빠는 일때문에 집에 잘 들어오지 않으셨고 학대를 받는것을 직접 ***않아 믿지 않으셨습니다 중학교때는 나의 행동이 이상했는지 여자아이들사이에서 따돌림과 남자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결국 여러번의 자해와 자살시도를 했고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아빠가 처음 알게 되셨습니다 학교의 위클래스 지역 위센터 상담교실 정신과 보건실은 대피소였고 그나마 선생님들께서 잘 돌보아 주신덕분에 살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우울증으로 몇년간 약을 복용중이지만 제 스스로 느끼기에는 조현병이 아닌가 싶습니다 환각을 보기도 하고 환청을 듣기도 하고 머릿속에서 혼잣말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자해, 자살상상도 합니다 갑자기 울기도하고 누워있다가도 아무생각도 안했는데 벽을 치고싶을정도로 화가나고 불안합니다 정말 불안합니다 불안함에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불안합니다 학대받은 내용입니다 초등학교를 다니기 전부터 중학교 입학 후까지입니다 비비탄 총을 억지로 가지고 놀게 시켰고 하지않으면 맞는것이 시작이었습니다어떤 보호기구도 끼지 않고 그대로 맞았습니다 시도때도없이 비비탄총으로 위협받았습니다 항상 웅크려있었습니다 억지로 칼을 가지고 놀게 시켰습니다 언니와 나에게 칼을 쥐어주고 싸우게 시켰습니다 큰칼을 들게 시켰습니다 나무로 만든 칼입니다 자신에게 기분나쁜일이 생기면 언니와 나를 방에 불러 엎드려 뻗쳐를 시켰습니다 계속 버텼습니다 땀이나고 떨리고 쓰러지면 그대로 목도로 맞았습니다 이때는 머리가 너무 띵했던것같아 잘 기억이 안납니다 이제 나가라고하면 천천히 눈치를 보며 나갔습니다 유희왕 카드로 본인을 이기지 못하면 방에서 나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방에서 나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부모님의 주민등록번*** 아이디를 여러개 만들어 언니와 내게 주었습니다 그걸로 게임을 시켰습니다 자신이 집에 돌아오기 전까지 목표를 달성하게 시켰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옆에서 같이 보게 했습니다 이젠 *** 않겠다고 말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화장실이 가고싶을땐 무조건 말하고 다시 돌아와야 했습니다 졸려도 못자게 했습니다 몰래 컴퓨터를 하면 혼났습니다 컴퓨터를 안했는데도 멋대로해서 바이러스가 걸렸다고 때렸습니다 본체 뚜껑을 집어던지고 목도로 때렸습니다 컴퓨터 세대를 혼자 차지 했습니다 모든 심부름을 내게 시켰습니다 하지 못하면 맞았습니다 방의불을 내가 꺼줘여야했고 아침에 깨워줘야했고 물도 가져다 주어야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나에게 덮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내가 아빠에게 혼났습니다 더이상 발버둥치지도 못했습니다 온몸에 피멍이들면 할머니가 치료해 주었습니다 오빠는 할머니에게도 화를 냈습니다 새엄마를 때렸습니다 아빠에게 말하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했습니다 아무도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최대한 학교에 있었습니다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될때 오빠는 결국 친구들과 도둑질을해서 소년원에 갔습니다 언니와 내가 방에서 놀고있는데 담배를 피우고 와서는 같이 영화를 보자고 했습니다 내가 웃으며 싫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돌변해서 나를 눞히고 발로 머리를 밟고 배를 찼습니다 그러고는 나갔습니다 울고있는 나를보고 언니는 엄마와 아빠에게 말해줬습니다 오냐오냐하니까 만만해보이냐는 말은 아직까지 지워지지 않습니다 너무너무 아파서 새엄마와 함께 병원에 갔습니다 갈비뼈 두개가 금이 갔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 복대를 차고다녔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갔습니다 휴가를 나오면 나에게 거실에 있는 컴퓨터를 본인의 방으로 옮기게 시켰습니다 복귀할때는 원래자리로 돌려놓아야 했습니다 책상이 무거웠습니다 그게 세번째가 될때 그만하고 싶다고 아빠와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할머니가 힘들게 옮기고 계셔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옮기게 되었습니다 오빠가 없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컴퓨터로 하고싶었던걸 하고 노래를 듣고 저는 미스테리나 사건사고를 좋아했습니다 잔인한것을 찾아보고 시체사진을 보며 밥을 먹었습니다 괴물이 나오는 영화나 만화를 좋아했습니다 살인사건을 보며 웃었습니다 오빠가 오면 죽여버릴거라고 다짐 했습니다 그러지 못했습니다 자고있는 모습조차 무서웠습니다 중학교때 따돌림이 심해졌을때 화장실에가서 벽을 치고 집에서 자해하고 커터칼을 들고 다녔습니다 급식판을 엎고 의자를 던지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화가나면 자해했습니다 혼나면 자해했습니다 학교를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학교앞에있는 고양이와 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학교는 그냥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는 최대한 착하고 조용하게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은 가지 않고 돈먼저 벌어 하고싶은것을 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전공 공부만 하고 선생님들을 욕하고 과제를 안하는 애들과는 거리를 벌렸습니다 그아이들은 저를뒤에서 욕하고 있었습니다 화가나서 선생님께 그 사실을 알리고 저는 그 아이들을 신경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처음으로 스스로 준비한 포트폴리오와 면접으로 회사에 취업했을때 기대에 가득찼습니다 하지만 거기서는 저는 놀림거리였으며 여자라고 성희롱을 당하고 어리다며 무시당했습니다 옆에있는 남자와 실력을 비교당했습니다 그래서 퇴사하였습니다 그 다음 취업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내 건강과 상황이 나빴을뿐... 퇴사하였습니다 상상하기 싫은 나쁜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 기억이 없습니다 이때부터 정말로 일말의 희망도 갖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유서를 깔끔하게 쓸지 고민만 했습니다 아빠가 내이름으로 대출하자는 말을듣고 들었습니다 반년간 돈을 갚으라는 문자와 전화에 시달렸습니다 핸드폰빚때문에 정지당해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누워있어 살이 20kg 빠졌습니다 그냥 거의 매일매일이 손목 팔을 그어서 노란 지방을 보는 날 이었습니다 매일매일 울고 매일 한장씩 유서를 썼습니다 언제는 손목은 아무리 그어도 피가 많이 나지 않아 과다출혈로 죽으려고 다른곳을 깊게 그었습니다 수술했습니다 수술하는 의사선생님이 이렇게 그어도 죽지 않으니까 하지 말라고 말해주셨습니다 또 울었습니다 도와주신 의사선생님들도 상담선생님들에게 죄송해서 아들 두명을 사고로 먼저 보낸 할머니께서 손녀도 가버리면 슬퍼하실것같아 살아있기만하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긋지 않고는 있습니다 근데 계속 충동이 일어납니다 기억력이 안좋아져서 2년간 일기를 쓰고있는데 3분의 1은 유서인것같습니다 지금 정신과상담,약을 복용중이고 정신건강센터에 다니고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해도 행복해지지 않고 절망스럽습니다 그냥 죽는게 나을까요? 어떻게하면 다 잊고 새로 살 수 있을까요?? 집안은 가난합니다 그래서 돈을 벌*** 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그런일들이 일어날까봐 무섭습니다 사람이 너무 무섭습니다 반년전 근로능력없음 판정을 받고 수급비를 받고있습니다 지금은 혼자 살고있고 유일한 희망인 고양이와 같이 살고있습니다 누굴닮았는지 고양이는 분리불안이 있습니다 월세 등등을 내느라 하고싶은일을 할 수 있는건없지만 내 목숨 하나는 부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주오는 불안때문에 힘듭니다 이젠 그냥 제가 죽었을때 6살된 고양이를 맡아주실 분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과거에 살고있습니다 내 인생의 절반이 학대와 가난이었는데 어떻게 벗어나나요 그냥 잠시동안만이라도 행복하고싶습니다 아는것 하나 없는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트라우마스트레스불안조울우울공황의욕없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6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eoNe6 (글쓴이)
· 3년 전
@!e03876631324ff378c6 고마워ㅜㅡㅜ
로니_아이콘
RONI
AI 댓글봇
BETA
· 3년 전
ㅠㅠ…힘든데 정말 이겨내기가 너무 싫고 다 포기 하고 싶지만 자살은 정말 답이 아닌 걸 알기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 힘듦의 크기는 정의할 수는 없지만 얼마나 힘드셨을 가요… 자신이 이겨내야만 하기에 꿋꿋하게 나아가야 하고 그러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충분히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힘내요 마카님!
커피콩_레벨_아이콘
ccizzen
· 3년 전
저도 정도는 다르겠지만 비슷한 사연을 가지고 있어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든걸 용서해야 되고 오히려 피해자가 가족을 몰라본다며 손가락질 당하는 세상이죠.. 저도 깊게는 아니지만 여러번 자해를 해서 얼마나 그엇는지 줄이 아니라 뭉탱이로 흉이 졌네요.. 근데 지금은 거의 4개월째 자해를 끊은 상태이고 지금도 충동은 오지만 이악물고 참고 있어요 행복이란게 참 어렵네요.. 늪에서 작은 빛하나만 보고 살아간다는게 멍청해 보이기도 하고요. 그런 빛조차 안보이게 되면 더 깊이 빠지게 되더라고요 근데 저는 이제 그 늪에서 빠져나오려는 노력 대신에 그냥 작은 빛 하나로 의존해서 라도 살아가려고 생각을 바꾼 것 같아요.. 당장의 행복 말고 하루의 만족감 성취 즐거움 작은 것들을 이뤄내봐요! 하루는 오늘 난 자해를 안했어 이러면서 칭찬해주고 언제는 자해는 했지만 그래도 날 포기하지는 않았으니 됐어 이런식으로 자기합리화(?) 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작은 알바자리 하나 구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같이 힘내봐요!! 일년 전 제모습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ishuwell
· 3년 전
고생 많았네요 정말ㅠㅠ...힘들었겠어요 일단 가족이랑 앞으로 연 끊으시고... 주소 번호 *** 아무것도 주지마세요 절대... 딸 앞으로 대출이라니..말이야 방구야 나라도 잘 살아야겠다 생각하시고 다시 일어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20대인데 우리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시기잖아요.지금 힘들어 하는거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자책하지 마세요 단순한 산책부터 천천히 해봐요 갑자기 행복해질 수 없지만 행복해질 준비를 하나씩 해봅시다! 그리고 고양이 너무 부럽네요🐈진심으로...🐈🐈
커피콩_레벨_아이콘
YeoNe6 (글쓴이)
· 3년 전
@ccizzen 감사합니다 정말로.. 서로 작은빛하나에 의존하다 더 큰 빛을 찾아 볼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YeoNe6 (글쓴이)
· 3년 전
@wishuwell 사랑하는 고양이 한마리가 저를 꽉잡아주고 있어요 위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