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이혼을 요구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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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이혼을 요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ka76mike
·3년 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잘못은 저에게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조건만남사기를 크게 당해서 주말부부로 지내다 허리디스크가 터지는 바람에 지금 한달정도 집에 있는데 자주 부딪히게 됩니다. 아까도 자녀교육때문에 다투다가 갑자기 이혼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냥 자유롭게 살라구요. 아내랑은 중매로 만나 만난지 2개월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다들 잘만났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키는 작아도 예쁘고 착합니다. 우리부모님에게도 잘 하고, 아이들한테도 좀 보수적이지만 좋은 엄마입니다. 하지만, 저랑 성격차이가 큽니다. 저는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고 10년가까이 살아서 좀 개방적이고, 사람만나는걸 좋아합니다. 아내는 표현을 잘 안하고, 낯가림이 심해 직장동료들 부부모임에도 한번도 온적이 없습니다. (현직장은 8년째임) 작년에 사고쳐서 제월급은 다 빚갚는데 들어가고 아내에게 생활비를 못 주고있어서, 매달 어머니에게 백만원받고, 아내가 따로 직장다닌 걸로 생활을 충당합니다. 솔직히 저희는 부모님도움을 많이 받아 집도 있고 주택담보대출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아내는 항상 생활비가 부족하다 합니다. 지금도 족히 이백은 될 듯 한데 말이죠. 제가 사고쳐서 영어학원은 못보낸다고 저보고 가르치라고 해서 애들 영어봐주는데 잘 안따라와서 딸네미한테 뭐라 했더니 애들한테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이제는 안맞아서 도저히 못살겠다고 이혼하자고 합니다. 저는 환상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지만 제말 잘 들어주는 젊고 예쁜 처자랑 잠깐의 데이트로 일탈을 잠깐 했다가 복귀하는거요. 잘못됐다는거 압니다. 그런거 사기라는거... 근데 계속 보증금환불운운하는데 말려들어가 이 사단이 났고 누가보면 꼬리치는 젊은년 한명에게 혹해서 살림차려주는 꼴이 될 정도로 많은 액수의 빚을 져서 아내가 아주 화나있습니다. 신뢰가 깨졌다구요. 앞으로 계속 이런 상태라면 어떻게 살아야될지 모르겠습니다. 5년은 빌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지만 각방에, 내 말은 듣지도 않고 화만 내는 아내에게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 사는 집은 이미 아내명의로 돌려줬고 오피스텔 2채있는 것도 아내명의로 바꿨습니다. 제 잘못을 시인했고 같이 심리상담받아보자해도 자기는 아무잘못없으니 혼자 가라합니다. 전에도 대화가 별로 없었고, 그래도 아내니깐 애정을 가져보려고 이벤트도 몇번 했는데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럴돈 있으면 생활비를 더 달라합니다. 사기당했고, 만나지도 못했는데 저도 많이 답답합니다. 아내말은 제가 그런생각갖고 있는 자체가 외도라고 합니다. 아내가 애만 키우다가 사회생활한지 얼마 안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이 예민해져있습니다. 이혼하고 저랑 사고방식이 비슷한 교포를 만나는게 서로 좋은걸까요? 애둘있는데 둘다 사춘기라 큰 상처를 줄까 두렵습니다. 평생직장인 기관쪽에서 근무해서 직장동료들 알까봐 두렵기도 하구요. 사고는 네가 치고, 왜 자기가 수습해야하냐고 오늘도 소리치던군요. 사소한 일 생길때마다 전의 사기당한게 계속 생각나나봅니다. 사기당한 저도 괴롭지만 배우자가 더 힘들어하니 정말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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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3Oc
· 3년 전
...사기를 어떻게 당하셨길래 그러신건지 ?;; 혹시 선결제하고 추가 보증금요구와 환불시 일정금액 입금돼야 환불해준다는 사기 인가요? 글 내용을보면 상담에 앞서 남편분의 사과와 행동의 조심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아내분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용서를 구해보신적이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몇번이고 하셨는데도 아내분이 정말 이혼을 원하고 행도이 칼 같다면 정말 깊은 고민을 해보셔야겠지만 지금은 남편분의 뼈를 깍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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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76mike (글쓴이)
· 3년 전
@O3Oc 맞습니다. 채팅에서 알게된 여자가 알고보니 사정이 있어 출장안마에서 일하게 됐고, 쉬고 싶다고 해서 첨에 그 여자 사무실에 10만원 보낸게 문제의 사단이였습니다. 바쁜 시간에 돈을 보내주다보니 본인들 시스템 에러로 환불못해준다고 계속 이상한 시스템운운하며 말리다 보니 백만원 보냈다가 몇백, 몇천 이렇게 무슨 사채이자이상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더군요. 마지막에는 또 2천얼마 다시 보내줘야 해제해준다고 해서 더이상은 힘들다고 하니 그럼 민증이랑 제 ***번호랑 체크카드 보내라고 해서 그제서야 사기인걸 알고 경찰에 신고했구요. 돈받은 사람들이 30명이 넘어 수사가 복잡하다고 경찰이 뭐라해서 고민끝에 진정취하했습니다. 제 영혼까지 털어먹은 놈들이라 어떻게든 잡고 싶었지만, 혹시 직장에 얘기들어갈까봐 아내가 그돈 못 찾는다고 포기하자고 해서 그땐 아내말을 들었죠. 지금 직장이 월급은 적어도 안정적이고, 들어오기도 어려운더라서요. 인터넷에서 수없이 보이는 카톡으로 광***주 보내는 인스타 투자사기랑 비슷한거 같은데, 여자가 껴서 제 의도와는 다르게 일이 이지경까지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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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76mike (글쓴이)
· 3년 전
문제는 실수라기하기엔 너무 큰 액수이고, 채팅했다는 자체가 아내에게는 이해가 안된다는겁니다. 저도 많이 빌고 무릅까지 꿇고 사정사정해서 겨우 이혼만 피한 상황이지 부모님께 증여-상속받은 재산은 다 공동명의에서 아내에게 다 줬습니다. 그 사건이후로 각방쓴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언제 다시 예전 관계로 돌***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이혼하면 제가 제대로 사회생활을 할지 모르겠고, 다른 여자를 만나 새출발할 자신도 없고요. 죽어버릴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그러면 제 자식들과 아내가 원망을 하면서 그 빚을 갚아야하구요. 어리숙했던 제 실수때문에 사는게 사는게 아니고, 그 사건이후로 아내가 가끔씩 폭발하는데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게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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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9988
· 3년 전
따뜻한 위로를 하라는데 참 따뜻하게 못하겠네요 아내입장에서 생각해보셨나요? 집도지원받았고 내가 돈도 벌었으니 이정도는 이해해줘야되는거 아니냐는 생각이 맘속깊이있는듯요 아마 아내분 엄청 참고 있을꺼에요 착하고 예쁘다 하셨는데 그만한분 또 만나실수있겠어요? 맘속깊이 반성하고 아내분한테도 용서를 빌면좋겠네요 아마 아내분도 그걸 원하실듯요 이혼요? 그원인은 글쓴이에게 있는거죠 그고통은 아내 아이들모두에게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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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3Oc
· 3년 전
@ka76mike 제가 아는 고전적인 방법에서 민증, 폰번, 체크카드까지...많이 업그레이드 됐네요.. 처음으로 일탈하신것 같은데 하필 사기꾼을..;;; 금액도 거의 경기외곽지역 원룸 보증금 정도 같내요 ㅇㅅㅇ;; 그 사기꾼이랑은 전화통화는 해보셨나요? 어짜피 보이스톡 아님 070전화겠죠? 다행히도 그런일로 직장에까지 연락이 가진 않습니다.. 다만 정말 사기꾼이 더 큰 그림을 그린다면 전화는 가능하겠지만 갸들이 알아도 직장에는 연락 안해요 안심하세요. 그럼 지들도 일이 더 커진다는거 알고있으니까요 경찰들은 복잡한 사건 큰거아니면 워낙 일력이 부족하고 일이 많은것도 있어서 시간이 엄청 오래걸리거나 잡기 어렵다고 할거예요 그 사기꾼에게 당한사람 몇사람을 모아가는거 아니면요, 다만 조건이 불법이기때문에 당한 사람들이 신고를 안한다는게 문제입니다, 액수도 액수지만 마음고생에 가정의 불화까지.. 흠..그래서 아내분이 지금 더 칼자루를 잡고계시군요, 이건 꼬일대로 꼬여서 골아픈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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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3Oc
· 3년 전
@ai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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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3Oc
· 3년 전
@ai74 💯 이라고 하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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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3Oc
· 3년 전
@ai74 🥺🙈🙇‍♂️ 그나저나 글 작성하신 마카님 상황이 너무 안좋네요 이게 앞으로도 그렇고 거의 평생 풀려고 하면 할 수 록 아내분의 기분도 그렇고 행동이 더욱 더 예민해지실거라고 저는 생각돼요 ㅠㅅㅠ💦 정말 바늘구멍 만큼이라도 방법이 있다면 좋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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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76mike (글쓴이)
· 3년 전
@hello9988 그렇게 느껴지셨담 죄송합니다. 그냥 그당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걸 해줬다는겁니다. 아무말없이요. 얼굴도 모르는 남자일지도 모르는 사기꾼들땜에 가정이 날라갔고, 분이 풀리지 않고 계속 날카로운 아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글을 남긴겁니다. ***짓을 했다고, 나 혼자 편하자고 죽을 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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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76mike (글쓴이)
· 3년 전
@O3Oc @O3Oc 그놈들은 끝까지 전화는 거부했습니다. 하도 오류어쩌고저쩌고 하길래 제가 몇번이나 카카오톡에서 보이스톡으로 전화를 시도하였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데이트 상대,가게 실장, 사장까지요. 제 피해액은 거주지역 최고라 했지만 좁은 동네라 혹시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할까봐 수사포기했습니다. 담당경찰관이 제대로 하려는건지, 하기싫은건지 너무 과정이 복잡하기도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