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공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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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공허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ealme96
·3년 전
안녕하세요. 28세 취준생입니다. 요즘 공허함,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어떻게 해결해야 될 지 몰라 적어봅니다. 작년에 좋지 않게 퇴사를 했는데 그와 더불어 가장 친했던 지인의 죽음 이후로 공허함이 생겼습니다. 퇴사 후 공시를 준비했는데 공허함때문에 집중이 어려웠고 부모님 눈치로 시작한지라 그로 인한 우울함. 그러다 결국 집에 코로나까지 터져 엄마께서 많이 아프셔서 그로 인한 불안감까지. 괜히 갑자기 큰 일이 또 생길까 두려워지는 그런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아요.. 그게 다 쌓이고 쌓여서 무리하다 보니 공부를 잘 안 하게 되고... 눈물만 흐르고. 결국 부모님께 말씀드렸지만 부모님도 코로나때문에 힘드신지라...이해해 주시질 않으셨습니다. 그 나이에 강하게 살아야지. 하고 쏘아붙이실 뿐... 단단하지 못한 제 자신이 답답합니다. 이 공허함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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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knowhowIam
· 3년 전
그리워 할 말큼 그리워 하세요 슬퍼할 만큼 슬퍼하세요. 저도 그렇게 몰아 붙였어요. 내가 힘든 건데 괜히 친구가 보고싶은 핑계를 대는 걸까 그냥 친구 탓을 해버리면 편하니까 그런 거 아닐까. 소중했다는 말을 전해 듣지 않았으면 차라리 좋았을걸 그럼 그냥 그리워만 했을텐데 하던게 결국 자기 혐오까지 갔어요- 잊고있다가 한 반년 지나고 나서부터 이유 모를 괴로움이 계속 되는데 이유를 모르겠는데 도저히 응어리가 풀리지 않는거에요. 저는 그걸 찾아내야겠다 싶었고 그렇게 한달을 거의 ***사람처럼 시체처럼 좀비처럼 일하고 본인 연구하고 문득 떠오르는 실마리마다 따라가고 뇌에 과부화가 오고 정말힘들었었는데, 지하철 타러 내려가는 계단에서 갑자기 생각 난 거에요. 그 친구와의 기억이 그동안 단 한번도 생각조차 못해봤는데. 제가 그 친구때문에 힘들다는 걸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컸나봐요. 작은 ptsd죠. 기억이 나니까 또 기억이 나고 기억이나고, 힘들때 힘들어하세요. 추억으로 남기고 바라보세요. 힘든 감정을 떨쳐내려고 공부하거나 공부해야하니까 힘든 감정을 떨쳐내기엔 저는 잊을까봐 무서워서요- 잊었던 것 까지 추억 하기로 했어요. 인간이 어떻게 단단 할까요 수분이 몇%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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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me96 (글쓴이)
· 3년 전
답글 감사드립니다. 위로가 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