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님,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무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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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센터장님,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무슨 일이예요? -어제 센터장님이랑 면담하고 나서 머리가 너무 아파가지고...제가 상처를 많이 받았거든요. -어떤 상처요? -센터장님 말투나 눈빛이나 말의 내용이나 그런 것들 때문에...그래서...제가...상태가...ㅎ 많이 위태롭거든요...? 말 한 마디에도 흔들릴 정도로 되게 위태로운데...그냥 업무로 만난 사이라고 그렇게...존중이 배제된 상태로 말씀하시는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어떤 면이 존중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하게 말씀하라고 하셔서 식칼 얘기를 한 건데, 그 말은 나한테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정색하고 말씀하셔가지고...말씀을 왜 그렇게 하시냐고 했잖아요. 근데 제 상태 그만큼 안 좋다는거 말씀드린 거였고, 근데 그게 또 '일과 관련된게 아니잖아요'라고 단정지어서 말씀하셨잖아요, 상황 모르시면서. 근데 그게 일과 관련된 거거든요? 요즘에? 근데 또 그 다음에 하신 말씀이 일과 관련된 어떤 부분이 힘들었냐고 하시면서... '수업 주차도 별로 없는데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하고 한 번 더 비꼬시더라고요. -내가 언제 그렇게 말을 했어요. 선생님~ '수업 주차도 없는데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라는 얘기를 내가 언제 했어. -어제 그렇게 말씀하셔서 제가 비수처럼 꽂혔어요. 기억 못하시...죠. -그래요~ 선생님이 상처 받았다면~ 내가 잘못한 거죠. 선생님 나는 비꼬려는 의도가 없었어요~ -그리고 이번 달까지 수업할 수 있겠냐고 하셔서 '무리해서는 할 수 있겠다'고 겨우 대답했는데... 그 '무리한다'는 부분 자체에 대한 존중은 전혀 없으시고 그냥 넘어가시더라고요. -선생님! 있잖아요~ 내가 말한거에 선생님이 상처받았다면 정말 미안한데요~, 내가 뭐라고 얘기를 해야 될지를 모르겠네? 내가 얘기하는 거에 대해서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고 하니까 뭐라고 할 말이 없어, 사실은. 정말 상처받았으면 미안하기는 한데, 선생님, 내가~ 선생님과 같이 업무를 하는 사람이잖아요, 사실은. 그니까 나는 좀 더 업무적인 거에 치중해서 얘기를 할 수밖에 없어요~. 근데...뭐 내가 얘기하는 방식이 잘못됐다면 내가 고쳐야되는건 맞지만~, 내 말의 취지는 있잖아요~. 내가 계속 얘기했잖아, 선생님 그만큼 힘든건 알겠는데, 선생님 내 입장에서 선생님이 '제가 식칼을 들었어요'하면 나는 협박하는 소리로 들려요~. 선생님은 내 입장에서 생각해봤어요? 나 때문에 교사가 식칼을 들었대. 그럼 내 기분은 어떨 것 같아요? -그게 왜 센터장님 때문에 식칼을 든 걸로 생각하세요, 일 때문인데. -나는 어쨌든 일로 만난 사이잖아. -그게 센터장님과 관련된 일 자체만은 아니잖아요. 제가 센터장님 접하는 시간보다 회원들 접하는 시간이 훨씬 많은데. -근데 선생님, 나는 내 입장에선 그렇게 받아들였어. 선생님은 선생님 입장에서 내 말이 그렇게 느껴지는 것처럼 나도 그래요~. 나도 상처예요. 선생님, 나 선생님 힘든거 알고 그래서? 선생님, 전화해요~. 다른 선생님들한테도 얘기해서 00쌤 힘드니까 많이 도와줘라, 계속 얘기를 했는데? 근데 선생님은 너무너무 힘들대. 계솏계속 힘들고, 너무 힘들고, 일이 힘들고, 사람이 힘들고, 버겁고, 선생님 사실, 회원들 말고 그 다음으로 많이 접하는건 나잖아요~. 그니까 내 입장에서도 당연히 선생님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책임감이 느껴지고, 나도 사실 상처를 받아요. 나는 그래서 우리가 한 발 더 해서~, 얘기를 해보자라는 얘기를 전달하고 싶었지, 선생님을 비꼬고, 존중하지 않고 그런 의도가 없었거든. -저는 센터장님한테 되게 죄송한게 많거든요? -아니, 나한테 죄송할건 없어~. -근데, 너무 일을 몇 번이나 번복하고, 그렇게 제가 책임감이 없는 사람도 아닌데... 몸이 안 따라줘서 너무 속상하고... 계속 번거롭게 만들어서 너무 죄송한데... 말씀을 그렇게 하시니까 죄송하다는 말이 쑥 들어가요. -내가 말을 하는 거에 있어서 선생님이 지금 너무 많이 상처받은 상태라 그렇게 느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사람 생명 하나 걸렸다 생각하고 말 한 마디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리고 싶었어요... -음~. 알겠어요~ 그건 내가 조심할게요~. -되게 위태로운 상태라는거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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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N
· 3년 전
토닥토닥... 잘 말했어요:) 고생 많았어요. 그리고.. 저런 분들은 아마.... 방어기제가 강해서, 설득 안 되실 가능성이 높아요. 말이 들어가지 않고 뱅뱅 도는게 보이는 것 같아요ㅠ 진짜 사과는 저렇게 하는게 아닌데....(답답) 이제부터 길게 통화하지 마시구요, 단답형으로 단호하게 대화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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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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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3년 전
맞아요. 좋은 선생님들도 많지만 반대로 상처만 주신 선생님들도 많은 거 같아요.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직업이라 더 안타깝게 느껴져요. 너무 상처받지 말고 우리 좋은 사람들에게 더 집중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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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3년 전
@LoveN 오...정확히 보시네요. 센터장님 방어기제 강하신거 맞아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힘들죠... 본인도 힘들구요ㅠ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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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ly26
· 3년 전
러브앤님 통찰력 ㄷㄷ.. 존경스럽네요.. 흠 저런 분들은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말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어 비수로 꽃히는 경우가 있죠. 본인이 잘 모른다는 것이 함정이구요.. 아무튼 일 그만두신다면 말로 상처주시는 센터장님은 안 보게 되니까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의 치유가 더 중요하니까 우리 그것에 집중해보아요 ..ㅠㅜ(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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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3년 전
@kaily26 그래야겠죠.. 건강부터 챙겨야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