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이 점점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조울증|정신과]
알림
black-line
제 자신이 점점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AN10
·3년 전
저는 가족들에게도 몇년 지기의 친한 친구들에게도 그저 학교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도 항상 착하다, 눈치가 빠르다, 남을 잘 챙긴다 등등 이타적이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듣습니다. 이런 말이 싫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점점 제 자신은 늪에 빠진 것 마냥 내려간다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위에 기재란 말을 듣는 상황에서는 내가 또 도움이 됐구나, 하며 기분이 좋다가도 뒤돌면 난 왜 나 스스로는 남에게 하는 것 만큼 챙기지 못하는 걸까, 난 내가 싫다,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다.. 라는 생각이 ***듯이 솟아올라서 결국 침대에 드러누워있거나 그저 유튜브만 틀어놓거나 술을 ***듯이 마십니다. 가끔 날카로운 것으로 손목을 긋는 행위도 하고요. 예전에 있는돈 없는돈 다 끌어모아 정신과를 몇개월 다녔을 때 우울증, 조울증 같은 증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돈이 없어 병원 가는 것을 그만 뒀고요. 요즘엔 그저 친구들과의 여행 계획이 잡혀있어 그 전끼지 살을 좀 빼야겠다는 생각하나로 어떻게든 운동을 하고 식단 조절도 하고 있기는 한데.. 이 목표가 사라지면 그저 또 무기력하게 제 공간 안에만 박혀 있을 것 같은 제 자신이 끔찍하고 싫습니다. 나중에 개강하고 나면 어떻게든 꾸역꾸역 학교도 다니고 할테지만... 그냥 싫습니다 제가. 그냥 가만히 가라앉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해요. 제 상태가 도대체 무슨 상태인지 이런 상태를 뭐라고 정의를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 상태가 너무 애매해요... 도와주세요..
스트레스의욕없음불안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ainbow78
· 3년 전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과 경험 그리고 그 상황에서 얻어낸 경지?의 정도는 다 다르고 나보다 더 최악의 경지와 가정, 생활 환경에서도 정신적으로 멋있게 자라낸 사람들이 있어 딱히 뭔가의 탓을 돌리지도 못하는 그런상황에서... 사람들은 절 좋게 봐줬지만 항상 채워지지 않는... 다들 그렇게 산다며 나를 다그치고 우울한 감정이 밀려올때면 내가 왜 이러지? 하며 나를 돌아보고 나를 관찰하는 삶 없이 밀려오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건 오히려 내 일에 방해되는 것 같아 무시한다고 무시하지만 잘 되지 않을땐 차라리 감정없는 로봇처럼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취업을 하고 무난하게 사회 생활을 하지만 남들은 날 다 괜찮게 ***만 남들은 모르는 나만 아는 나의 감정...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면서 그 동안 겪어*** 않은 상황들은 좋은 엄마가 될수없다는 두려움을 더 자극했고 이게 긍정적으로 작용해 많은 육아서적들을 ***듯이 읽어내며 아이의 유아기를 잘 버텼고 때문에 내 감정처리에 문제가 있고 위험상태를 직감했습니다. 이 무렵 운 좋게 좋은 상담사분 두분을 만나 아이와 저의 상담을 진행했고 그 동안의 노력으로 아이는 정서며 애착이 건강한 상태였으나 저는 아니였습니다. 처음으로 투명인간의 산짝 건드리기만 해도 터져버려 사라져버릴 것 같은 나를 발견하고 그때부터 나 답게 살아가는 삶에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십을 바라보는 지금 이 작업을 대학때 다 알았다면 지나온 내 인생의 아까움은 덜할텐데 하는 아쉬움을 많이 느낍니다. 자식이면서 부모인 입장에서 한 인간의 20세 이전의 양육상태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고 내 아이를 통해 보고 있습니다. 내 아이의 20세 이후는 나처럼 20세 이전의 삶으로부터 얻은 부정정인 부분을 정리하고 내 삶에 영향을 덜 미치게 하기위한 노력을 했던 그 과정을 최대로 줄여주기위해 대물림이라고 하죠. 그 대물림을 완전히 끊어내진 못 했지만 끊어내기 위한 노력의 시간을 덜 대물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마카님 자신을 이해하고 알아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담사나 정신과 의사분을 찾아보시길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