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이 두려운데 너무 좋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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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이 두려운데 너무 좋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sabit
·3년 전
안녕하십니까. 최근에 예고 입시를 하고 있는 중학생입니다. 남들보다 좀 늦게 저의 길을 선택해서 그런지 요즘에 매우 고민이 많습니다. 그 전에 저는 솔직히 자해라든가 자살을 할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막은 건 그 누구도 아닌 저의 꿈이었습니다.그래서 전 매우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머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원래도 심리상태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기도 하고 특히 누가 내 욕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나의 친구 그리고 부모님 심지어 나를 가르치는 선생님까지 나를 비웃고 있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반복되다 보니 가뜩이나 낮은 자신감과 자존감,의욕이 날로 뚝뚝 떨어집니다.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가끔씩 잠깐 환청같은 것도 들리고 정말 미쳐버겠습니다. 그래서 요즘에 더 자주 안 좋은 생각이 드는데 과거의 나로 돌***까 너무 무섭고 두렵습니다..... 기적적으로 다시 살*** 이유와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얻어 이렇게 마음 잡고 다시 살아가고 있는데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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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ghnut01
· 3년 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는 늘 재촉과 비교를 하기에 바쁘지만 그게 미카님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매우 늦게 예술쪽 진로를 들어갔습니다 미카님이 생각한 것보다 더 늦게요. 그렇게 부랴부랴 남들따라 가다가 결국 손을 놓았습니다. 지독하게 따라다니던 낮은 자신감과 주변인식 때문에요. 때로는 내가 좀 더 자신 있더라면 이렇게 손을 놓진 않았을텐데 싶더라구요. 저는 여전히 주변 환각도 보고 자존감도 낮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하나의 믿음은 가지고 있어요. 작아질 수록 내 주변에는 이때다 싶어 피해주는 사람들이 늘어나지만, 내가 건강해져서 나의 삶을 마주할 때는 비로소 옆에 알아주는 사람들이 함께할 것 이라는 걸요. 미카님을 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수준이 거기까지인 겁니다. 크게 맘에 담아둘 필요도 없구요. 두렵지만 그 두려움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기쁜 마음으로 여러가지 예술 시도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실패하면 주변에서 눈치를 줄 지 몰라도 그거에 휩쓸리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그 기적의 느낌을 기억하시거나 기록하셔서 힘들때 보시면 더욱 좋겠구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충분히 잘하고 계시고 늦지도 않았습니다.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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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bit (글쓴이)
· 3년 전
@doughnut01 사람한테 위로를 받아보는 건 오랜만이네요.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