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는것의 가장 큰 장점은, 자그마한 정신병같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정신병|포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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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4c
·3년 전
바쁘다는것의 가장 큰 장점은, 자그마한 정신병같은건 자연스레 무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세한 것 하나 하나 짚어나가기에는, 삶은 너무 각박하고, 되짚어 내게 캐묻는 것 보다는, 적당한 기름칠과 포만감 같은걸로 채워나가는 게 나을 것이다. 삶이란 무엇이라 정의 내릴 수 넚는 복잡한 것 이전에, 999칸 도화지에 꽉차게 그려넣는 흑등고래 같은거라서, 최초의 몇장이 명확한 형태 - 그러니까 앳된 수염과, 커다란 눈망울,.동공에 비쳐 반사 되어진 저 멀리 풍경들을 담아내었다면, 여든칸 이후의 나머지란, 거대한 몸체를 표현하는 온통 새까만 색으로 가득 칠해진 것 과도 같음이다. 그 속의 세상은 늘 조금 미묘하게 다른, 파랗거나 까만 것들이고, 그걸 무어라 정의내려야 하는지 묻는 이들에게 건낼말은, 그냥 ...웃음 뿐일 것이다. 목적이 명확치 않은 여정이란, 준비되지않은 떠다님에 가깝고, 부유하는 삶이란 목적에서 유리되어 흘러가는 것에 가깝다. 우리가 흘려보내는 시간과도 닮은, 우리의 삶은. 목적없이 흐르는 와중에도 같은 고난과 같은 시간, 같은 고민과 같은 결론들을 결정 짓곤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그 자체에서 결정지어지는 선택들에서, 목적이라는 게 사실 크게 중요치는 않다는 것이다. 모든 철학적이고 사상적인 삶이 꼭 긍정적인 것 만은 아니다. 모든 이가 내일의 시간을 어찌 유익하게 지낼지 고민하는 것 또한 아니며, 모든이가 내일의 나에게 결론을 미루 지도, 무언가를 기다리기 위해서, 문양새김 라이터 따위를 사지도 않는다. 그냥 그렇다. 더 나은 삶이란 건 딱히 없음이다. 더 어울리는 삶이란 것도 없고, 모두가 칭송할 이의 삶에 딸려들어가봐야 느끼는건, 나랑 맞지 않음일뿐이다. 당신은 어느순간 그래왔듯이 찬찬히, 그렇게 완성되어져 가고 있음이라서. :0..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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