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자꾸 바보라고하는 가족한테 드디어 한마디 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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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자꾸 바보라고하는 가족한테 드디어 한마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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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저희집이 지금 대가족이에요. 그중에 작은 이모와 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작은이모는 제가 초등학교시절에 처음 만난 가족인데다, 그때부터 왜인지 적대적인 가족이었어서 항상 긴장돼고, 무섭고, 어색한 그런 관계의 사람이었어요. 함께 지내면서 대화도 하고, 밥도 같이 먹는 등 사이는 예전보다 많이 괜찮아졌지만, 이 이모는 항상 말하는게 문제였어요. 이모한테는 무섭고 약하다보니, 무슨 말 실수를 하거나 잘 모르는 거에 대해 말했을 경우에 가족들이랑 웃으면서 저를 바보라고 놀립니다. 물론 이모입장에선 농담이죠. 저도 알고있어요. 그런데 이게 한 두번이 아니고 수백수천번이 넘어요. 그러다보니 대학에서 수석장학금을 받았든 어땠든, 집에서 얘기할땐 항상 전 바보나 저렇게 모자르다는 식의 얘기를 들어오니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우울해지고 그러더라구요. 바보라는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얘기를 하고싶어도 무섭고 긴장되니 말은 안 떨어지고, 말하다가 울까봐 참다참다 좀 전에 얘기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타르트를 먹는데, 칼 가져오기 싫어서 젓가락으로 잘라 먹었거든요 . 그랬더니 뒤에 나온 언니가 이건 잘라먹어야겠다 하면서 다른 타르트를 먹으려고하니 이모가 빵칼을 주면서 저더러 빵칼말고 젓가락으로 힘들게 잘라먹었다며 바보라고 웃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 그거 가스라이팅이라고, 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이모가 되게 어이없어하면서 그게 어떻게 가스라이팅이니, 농담한거지. 넌 농담도 모르니? 라고 말하더군요. 전 그런 농담 기분나쁘다고,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런 식의 대화를 두세번정도 한거같은데 그러면서 점점 화가났는지 저한테 그러더군요. 넌 도대체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니? 밖에 나가서 상사가 좀만 이런 말했다하면 화내서 상사한테 뭐라 하겠네! 하면서 화를 내더군요? 뭐래는거야..갑자기 사회생활을 왜 얘기하며, 평소에 그런 걱정 하지도 않은 사람이 걱정 핑계로 화는 왜 내는거야... 어이없어하면서 제가 "내가 설마 그러겠어? 갑자기 사회생활얘기는 왜 나오는거야?" 하니까 집이고 가족이니까 그런말 해주는거 아니야?라고 말을 하더군요. 전 오히려 가족일수록 그런 말은 하지 말아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투다 결국 너랑은 무슨 말을 못하겠다. 그래 그런 말할거면 나한테 말걸지 마. 이런 식으로 대화를 끝냈습니다.(그러면서 계속 혼잣말하듯이 뭐라 하더군요) 정말 어릴때부터 이런식의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결국 하게되서 속이 시원하네요. 어차피 한번 말한 정도론 바뀌지 않을 사람이지만 뭐..시작이 반이죠. 긴장해서 몸이 후덜거리지만 기분은 상쾌합니다. 이런 얘기를 꼭...어딘가에 적어두고 싶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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