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때리고 방임한 아버지와 연을 끊었습니다 너무나 우울합니다 세상에 이제 혼자라는 사실이 무섭습니다 하나도 제 손으로 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듭니다 무섭습니다 다른 친구들 가정은 자식을 때리지 않는 게 당연하다는 점이 이제와서 놀랍습니다 저는 무의식적으로 모든 부모가 자식을 때린다고 상정하고 살아왔습니다. 그게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나니 너무 슬픕니다 화가 납니다 왜 나에게는 부모 복이 없는지... 든든한 부모에게 보호 받고 싶고, 예쁨 받고 싶습니다 마음 편하게 어리광 부릴 수 있는 상대가 세상에 없어서 슬픕니다 나를 왜 때렸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제 스스로 삶을 꾸려야하는 게 두렵습니다 부모 곁에서 예뻐해주기를 기다린 시간이 어리석습니다 저는 이제 정말 혼자입니다 아버지는 저를 왜 때리며 키웠을까요? 온 몸이 아픈 채로 옷 입고 학교 의자에 앉은 기억 등등이 떠오릅니다 두 달 내내 죽고 싶습니다
내가 고등학생 때. 엄마의 오랜 외도, 노름,, 빚 문제로 결국 엄마와 아빠가 헤어지게 되었고 난 아빠와 살았다. 엄마의 외도를 우연히 알게 된건 내가 중학생이 된 무렵이었다.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그때는 가정이 무너질까 겁나서 말못했던 얘기들을 아빠한테 할 것 같다. 어른들의 사정이라고 해도. 아빠가 알아차리기 전에 내가 먼저 말했다면 아빠가 이렇게까지 불쌍해지진 않았을 것 같다. 그 후로 엄마에게서는 연락이 없었고, 아빠는 여느 엄마들과는 다른 우리 엄마를 원망했던 것 같다. 스무살 되던 해부터 대학을 타지로 가게 되어 혼자 살았던 나. 아빠도 생업 때문에 나를 매일 들여다 볼 수 없던 상황이라, 엄마에게 일부러라도 연락을 했던 것 같다. 본인과는 이혼했어도 너의 핏줄이니 조금이라도 챙겨달라고. 하지만 그때마다 엄마는 ,, 싫다는 대답을 했나보다. 아빠에게 들은 얘기로는, 만나면 밥이라도, 옷 하나라도 사줘야하는데 엄마는 그럴 돈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 사정이 있었겠지 싶지만 미웠다. 밥이나 옷을 바란게 아니라, 난 엄마의 애틋함과 따뜻함을 바란건데. 물론 아빠가 엄마 못지않은 넘치는 사랑을 주셨지만. 내가 스무살이 되고, 취업을 하고 서른살이 되고,, 남자친구가 생기고 결혼을 하는 ,, 크고 작은 일이 있을때. 차마 아빠에게는 말하지 못할 것 같은 이야기들이 있을때. 쪼르르 달려가 미주알 고주알 수다 떨 수 있는 엄마가 내게는 없다. 내가 어른이 되는 과정을 엄마가 함께 하지 못하고, 알지못한다는게, 궁금해하지않는다는게 원망스러웠다. 왜 우리 엄마는 다른 엄마와는 다를까? 모성애가 없나. 나를 사랑하지않았나. 그런 척 했던걸까? 마지못해.. 그런 원망들이, 하지못해서 떠도는 말들이 계속 계속 삼켰다가도 생기고, 또 삼켜내고 생겨난다. 나는 엄마를 잊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순간 엄마가 너무나도 선명해졌다. 울음이 터졌다. 내 나이 서른넷에. 딸은 몇살이 되어도 엄마가 너무 필요하다.
결국 또 나만 아프지 결국 다 내가 잘못한 거지?
3년 연애에 2년차 동거중인 30초중반 커플입니다. 이번 년도부터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슬슬 결혼준비를 하려고 하는데요. 남자친구 부모님과 두명의 누나분들께서 반대하신다고 하네요..누나 한분은 동거에 대해서도 안좋게 생각하신다고 하구요..아직 만나뵙진 못한 사이인데 벌써부터 이런 소리를 들으니 심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이유는 조건과 학력 정도이구요..누가봐도 남자친구가 전문직이기도 하고 확실히 저보다는 훨씬 좋은 조건입니다..전 전문대 졸업에 최근 8년 일한 직장 그만두고 이직 준비중이구요. 일단 남자친구 결혼의지는 확고합니다. 본인 선택을 결국엔 다 따를거라고 말은 합니다. 남자친구의 가정사를 들어보면 어머니께서 이혼하시고 자식들 홀로 키우시면서 아들에게 많이 의지하셨고 아들 사랑이 남다르셔요. 그러니 결국엔 본인 말을 들어주실꺼라고 하구요. 이 말 하나로 일단은 저도 힘은 내보고 있습니다. 저도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하기도 하구요.. 근데 한편으론 이렇게 하는 결혼이 맞는건지도 잘 모르겠고, 제가 너무 욕심을 부리고 있는 상황인건지, 고부갈등으로 나중에 결혼을 후회하게 되진 않을지 등등 너무 많은 생각에 괴로워요. 전 그분들께 미움받으면서 지낼 용기가 없는거 같아요. 모진 소리 당연히 들을텐데 그런 말 듣는것도 무서워요. 무엇보다도 이 과정에서 제 자존감도 계속 무너지고 있어요..정말 나같아도 날 별로 안좋아하실꺼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분들도 귀한 아들 그렇게 장가 보내고 싶으시진 않으시겠죠..마음이 이해가 되니까 저도 더 힘드네요..저희 부모님이나 제 친구들한테 그런 내색안하고 싶어서 괜찮은 척 하는것도 정말 지쳐요..전 어떡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중2로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저는 6학년때 언어폭력과 은따를 당했는데 은따소식은 딱히 알려지지 않고 언어폭력은 가해자, 피해자측 부모님한테까지 다 들어갔어요. 그땐 그것때문에 불안장애까지 오고 정말 힘들었는데 부모님은 잘 신경도 쓰지 않아주셨어요. 그나마 엄마는 이런저런 말을 많이 해주긴 하셨는데 제가 심리상담 받고싶다고 했던 것도 넌 그정도는 아니라면서 무시하셨고 아빠는 아예 얼굴도 잘 비추지 않으셨어요. 이정도는 저도 딱히 상관없었어요. 원래부터 그런 분들이셨으니 딱히 이 일에 신경쏟지 않을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았으니까요. 근데 나중가서 알아보니, 저희 친언니가 학교에서 일 생긴건 저희 엄마보다 더 신경쓰고 학교에까지 찾아가려 했다는 거예요. 제 일엔 얼굴도 잘 비추지 않으셨는데.. 지금도 가끔씩 아빠가 그 이야기를 꺼내시는데 그때마다 정말 울고싶고 이 세상에 제 편은 없어진 것 같아요. 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 그 기억을 잊지 못하고 가끔 악몽도 꿔요. 그때 언니가 당했던 일은 초4때 선생님한테 차별받았던거라던데.. 그 일이 제 일보다 더 중요하고 심각했던 일이었던 걸까요? 그냥 제가 과민반응하고 2년 전 일을 아직까지 잡고있을만큼 쪼잔한 걸까요?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중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어릴 때 아버지 어머니가 이혼하시고 줄곧 아버지 밑에서 자라왔습니다. 근데 얼마 전 아버지가 농약을 마시고 자살하려는 것을 말리고 말을 들어보니 몸이 안 좋아서 내년까지 버틸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한테는 어머니도 없고 고모들은 다 자식이 둘, 셋씩이나 있는데다가 할아버지 할머니는 이제 몸이 안 좋으셔서 불가능하고, 절 키워줄 수 있는 사람이 가족중에 없습니다. 친엄마와 연락은하지만 친엄마도 사정이 좋지 않아서 절 키워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없습니다. 저는 체력도 없고, 힘도 약하고, 할 줄 아는게 없습니다. 저한테 있는 건 그저 그림을 조금 그릴 줄 안다는 돈도 안 되는 장점뿐입니다. 친화력도 부족해서 사회생활도 잘 못해서 아르바이트에도 뽑히지 못할 것 같아 마냥 불안하고 눈물만 납니다. 운동을 좀 할걸, 그림그리지 말고 일이라도 좀 배워둘걸, 하며 때늦은 후회만 되뇌고 있습니다. 장례는 어떻게하고, 아버지 없이 남은 청소년기를 보내는 것이 걱정됩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해야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굳건하게 살아나갈 수 있을까요.
정말 미안해... 보고싶다 다시 만날 수 있는 사후세계가 있었으면 좋겠어 그러면 죽음이 무섭지만 우리 가족들 모두 다시 만난다는 설레임도 있을 것 같아
안녕하세요, 올해로 스물네살이 됐습니다. 가족과는 어렸을 때부터 오랫동안 갈등이 있었어요. 부모님의 폭언과 가스라이팅, 형제와의 차별 등이 너무 심해서 오랫동안 고통받았습니다. 가족과의 관계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커서 우울증이 있었습니다. 공황도 살짝 있었고요. 우울증으로 인해 16살부터 약 8년간 약을 복용했고, 작년 5월쯤 의사와의 상의 없이 약을 끊었습니다. 지금은 약을 끊은 것치고는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지도 않고, 생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하지 않아요. 그동안 제가 노력하고 친구들이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11살 때부터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삶이 무엇인지 죽음이 어떤 개념인지 이해하기 전부터 그만두기를 원했어요. 12살 때는 옥상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내려오는 게 하루의 마지막 일과였고, 15살부터 저 자신에게 칼을 들었습니다. 아직도 왼팔, 발등, 갈빗대에는 흉터가 선명하게 보여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괴로웠고, 죽고 싶지도 않았기에 상처를 냈습니다. 저 말고 타인을 아프게 하는 건 더 싫었거든요. 그래서 스스로 앓다보니 아직도 저는 불안정합니다. 자주 잠을 청하지 못하고, 우울해지면 죽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게 돼요. 쉽게 무기력해지고 끈기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원인은 대부분 가족에게서 나오고요. 아버지는 굉장히 권위적인 분이고, 사치가 심한 분입니다. 알콜 중독인 것처럼 매일 술을 드세요. 가부장적인 사람이고 무능력한 사람입니다. 가장 많은 상처를 받았고, ***과 성희롱이 있기도 했죠. ***은 반복적이지 않았지만, 성희롱은 꽤 일상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제가 아버지와 대화를 지금까지도 했다면 아직도 이어졌겠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사랑하시는 분이고요. ***을 당해서 괴로워 집을 나가겠다고 했던 당일에도 차에서 기다리라길래 기다렸더니 아버지가 잠들었으니 다시 집으로 가자는 말씀을 하셨었죠. 이후에 제가 따로 살고 싶다고 했을 때도 아버지를 나가게 하는 것이 아닌 제가 나가도록 하셨고요. 아마 어머니는 아버지와 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먄 당연히 아버지를 선택하실 겁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유감이 없습니다. 제가 차선책이 되는 건 익숙하거든요. 어머니 또한 아버지처럼 매일 술을 드십니다. 취할 정도가 아니더라도 매일 소량을 드세요. 부모님 두분이 애주가시고, 저는 덕분에 술을 정말 싫어합니다. 어머니도 종종 취하시면 할 말, 못 할 말을 못 가리세요. 장난을 친단 이유로 싫다고, 아프다고 하는데도 그만두지 않으시고 때리고 꼬집으시다 옅은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당연히 다음날 기억하지도 못하시고요. 어머니는 아버지를 대신해 열심히 일하십니다. 매일 같이 고강도의 노동을 하시고, 신체적으로 고통을 호소해도 계속 일을 하셔야 해요. 자영업자시라 더요. 최근 3년간 계속 아버지의 사업이 하향세라 더 그랬습니다. 어머니를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정도네요. 그렇지만 전 어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형제와의 불평등을 몇 번이고 말했으나 개선할 수 있게 형제에게 말씀하신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그냥 네가 참아라." "쟤한테 뭘 시킬 수 있겠냐." "쟤는 비위가 약해서 그런 거 못 한다." "너는 똑똑하니까 더 잘하지 않냐." "내가 쟤를 잘못 키웠다" 전부 어머니께 들은 말입니다. ... ... 잘못 키웠으면 부모로서 그 책임을 져야하지 않을까요.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라고는 하지만, 잘못된 줄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요. 어머니가 아니면 아버지라도 하셔야 하는 일 아닌가요. 저는 무슨 죄로 그와 형제로 태어나 나보다 나이도 많은 사람의 뒤치다꺼리를 해줘야 되나요. 어머니는 저를 가졌을 때를 유산할 뻔했다며 말씀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임신 사실을 알고 저를 낙태하자고 아버지께 말씀드린 것을 아버지가 키우자고 해서 낳게 됐다 말하셨고요. 이름은 가장 흔한 것을 가져왔다고 하셨습니다. 그에 반해 형제는 철학관에서 귀한 이름을 받아왔으니, 태생부터가 참 차별적이죠. 낙태를 하려고 했다... 솔직히, 무슨 생각으로 당사자에게 어머니라는 관계를 가진 사람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를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않길 바라서 하신 말씀일까요? 정말로 하나도 의미가 없는 행동이었음을 지금이라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자신이 그런 말을 언제 하셨냐며 화내시지나 않으면 다행이겠지만. 형제는 자살하고 싶다고 말하는 저를 무시하고 제 취미인 컴퓨터 게임을 멈추지도 않고 계속 했습니다. 시끄럽다거나, 그냥 죽으라거나, 난 신경 안 쓰인다와 같은 말을 하며 제 할 일을 했어요. 이후에 그것을 어머니께 말하니 자신은 그저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했다며 거짓말을 했고요. 도대체 30분이 넘도록 죽고 싶다고 하다가 창문을 방충망 까지 열고 11층에서 다리를 내놓고 난간에 기댄 사람을 무시한 사람이, 어디서 당황했다는 걸까요? 형제는 제 질문을 종종 무시하며 니가 죽든 말든 하나도 슬퍼하지 않을 거라며 상처를 줬는데도요. 당황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 걸까요? 덕분에 그것을 말했을 때 진정제를 과다복용해 제정신이 아닌던 저는, 제가 과가에 한 말도 믿지 못하게 되어 기록에 집착하는 강박이 생겼습니다. 어머니께서도 형제가 그런 적이 없다고 하며 불편한 일을 덮고, 평화를 유지하고 싶어하시는 모습, 정말 잘 봤네요. 제 기억을 매번, 모든 순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검열하는 것이 가스라이팅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 태어난 이후로 가족에게서 사랑을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사랑 받으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 된 것 같아요. 사람마다 사랑을 다르게 정의하겠지만, 애정을 겪은 기억이 흐립니다. 가족들은 나름의 애정을 줬을지도 모르겠지난, 저한텐 없었어요. 전 아프다고 했을 때 통장에 약값을 보내주는 것 보다는 데리러 와주기를 바랐는걸요. ... 그럼에도 어머니께서 가세가 기운다며 괴로워하시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제가 적금으로 모은 몇백만원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게 작년 12월의 이야기이고, 오늘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더 좁은 곳으로 이사를 가야한다고 하시네요. 솔직히, 좁은 공간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지 않습니다. 넓은 공간이어도 싫어요. 끔찍하거든요. 저는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이고, 스트레스 받으면 머리가 가장 먼저 아픈 사람이에요. 자다가 소리가 조금이라도 들리면 쉽게 깨는 건 일상입니다. 좁은 집에서 정신적으로 건강할 자신이 없네요. 우울증 약을 끊었을 때부터 이 집에서 나와 가족들과의 연을 끊을 때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을 예상했으나 당황스러울 정도로 갑작스럽기도 했어요. 어쩌면 제가 너무 안일한 평화를 만끽했을지도 모르죠. 가족과의 연을 끊는 것, 오래 생각했지만 알아보려고 해도 어떤 식으로 방식을 찾아야할지 막막했습니다. 혼자 살며 필요한 금액은 어디에, 또 얼마나 나가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가족과의 절연이 법적 효력은 없다는 걸 알지만, 제가 그들을 마주치고 싶지 않은데도 만나야만 하는 경우가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질문을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혼자 살 때 내야할 비용은 어디서 찾아보면 알 수 있나요? 2. 가족과 절연할 시 그들이 저를 찾을 수 있을까요?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빠르게 쓴 것이라 횡설수설하거나 오타가 있을 수 있을 수도 있어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유익한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동생은 이기적이에요. 자기밖에 몰라요. 자기의 행동이 잘못돼서 얘기하면 듣기싫은 얘기는 회피해버리고 문닫고,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있어요. 같이 사니까 어쩔 수 없이 보는데 너무 꼴보기 싫어요. 그리고 자기는 얻어먹을거 다 얻어먹고다니면서 본인은 본인 돈 쓰는거 아까워해요. 밖에선 어떤지는 모르지만 집에선 가족한테 쓰는거 천원도 아까워해요. 저번에 동생이 나간다길래 제가 올때 메가커피~ 이렇게 말했어요. 근데 딱잘라서 돈없어! 이래놓고 자긴 쇼핑하고 오더라구요. 예전엔 동생이랑 밖에나가서 자주 데리고 다녔어요. 근데 요즘엔 저 혼자가요. 저만 일방적으로 돈이 2배가 들어요. 이제까지 나갈때마다 제가 밥사고 커피사고 다 샀어요. 말로라도 커피는 자기가 사겠단말 단 한 번도 안해요. 저도 아직 취직을 못해서 알바하고 동생도 이제 성인돼서 알바해요. 저도 돈 그리 많지않아요. 그래서 이제 동생하고 나가면 부담되요. 동생 어릴때도 동생이 콜라먹고싶다고 사러간다고 하길래 엄마가 언니꺼도 사다줘~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어차피 얘가 천원도 쓰기 싫어하는거 알지만 그래도 동생이 사주는거 먹고싶어서 토레타 작은 캔이라고 했어요. 근데도 동생은 자기꺼만 사오더라구요. 맨날 천 원 쓸 돈도 없으면서 자기 옷 15만원짜리는 잘만 사입더라구요. 그래서 저 옷사려고 그런건가? 했죠. 근데 동생방에 뭐 가지러갈거 있어서 갔다가 동생이 옷더미 안에 돈봉투를 숨겨놨더라구요. 두둑하더라구요. 맨날 그 천원돈도 없다면서... 저는 매번 얘꺼 챙겼어요. 근데 얘는 뭐 당연하게 생각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너무 게으르고 더러워요. 동생 방 가면 바닥에 옷 널브러져있고 뭐 먹고 안치우고 며칠썩혀놨다가 치우고... 집안일도 전혀 안해요. 자기 기분 좋을때나 제가 화나면 그때 눈치보일 때만 해요. 다 치워놓으면 과자먹고 부스러기나 껍질 그냥 두고 가요. 예전엔 뭐라고 잔소리 엄청했었는데 최대3일 가고 어차피 원래대로 돌아와요. 또 이젠 얘기하면 그 짜증난다는 표정을하고 방에 문닫고 들어가요. 어릴때부터 맨날 방에 문닫고 들어가있고, 누워만있고, 잠만자고, 어질러놓고 본인은 안치우고, 양보도 없고... 밥먹을때도 같이 먹고싶지 않아요. 식탐도 많은 것 같아요. 명절날 할머니댁에서 고기를 먹었어요. 고기의 양이 많진 않았는데 엄마는 다 드시고 저랑 동생만 먹고 있는데 예전에도 얘가 식탐 낌새가 있던 것 같아서 제가 얘를 유심히 지켜봤어요. 얘가 중간에 갑자기 밥을 안먹더라구요. 뭐 맛있는거 있으면 먹다가 갑자기 밥을 안먹어요. 그래서 제가 고기는 아예 안먹고 밥만 먹고 일어났어요. 그랬더니 제가 일어나자마자 바로 고기 집어 먹더라구요. 말도 안하더니 갑자기 엄마랑 웃으면서 얘기도 하고 다 먹더니 지는 배부른가 흥얼거리면서 저한테 오더라구요. 이랬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치킨도 같이 잘 먹다가 양이 줄때면 또 갑자기 안먹어요. 그러다 제가 안먹으면 자기가 막 뜯어먹고, 또 제가 먹기 시작하면 또 안먹어요. ㅁㅊㄴ 같아요. 어릴때 엄마가 저한테만 일방적으로 양보하게 하고 챙기게 한 것도 있어요. 그래서 얘가 이 모양인가 했죠.. 예전에도 엄마한테 제가 왜 나만 집안일해야하냐고, 쟤보고 하라고 하라고 그랬는데 그때 동생도 있었거든요, 근데 엄마가 왜 자꾸 하라고하느냐, 너가 하면되지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더 그런것도 있는거는 같지만 그래도 동생의 이기적이고 욕심많은 행동과 가족과는 잘 안어울리려고하고 잠만자는게 너무 이해가 안가요. 어차피 요샌 뭐라고 안해요. 어차피 지 멋대로 해야하는 애고, 어차피 다 무시하고 자기 맘대로 하는 애거든요. 말해봤자 입만 아파요. 웃긴게 뭐라고하든 자기 맘대로 다 할거면서 짜증내요. 저번엔 술먹고 말도 없이 집에 안들어오고, 엄마 놀러나간날 저한테 밤에 친구 잠깐 만나고 온다고 하더니 그때도 말도 안하고 아예 안들어왔어요. 엄마나 저나 뭐라고해도 어차피 똑같아요. 얘땜에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고 제가 정신병 올 것 같아요... 진심으로요...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두통 올 때가 한두번도 아니고, 이명도 들려요.
저는 중3 여중생이고 거북이를 키워요. 처음엔 사촌네 강아지를 1달동안 맡아서 키워보니 문득 저도 동물이 키우고 싶어졌어요. 그러다가 거북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엄마와 상의하고 있었는데 오빠가 무턱대고 거북이를 데려온 거예요. 솔직히 아직 지식도 많이 없고 고민중이었는데 갑작스레 데려와버린 오빠가 황당하기도 했지만 그때는 기쁜 마음이 더 크게 느껴져 키우겠다고 했어요. 이름도 제가 지었고 1년동안 잘 열심히 키웠지만 요즘 들어 친구들과 노느라 밥시간이 늦어질때도 많고 늦게 들어온 날에는 아예 못 준 적도 있어요 앞으로 이런 일들도 많아질 것 같고 솔직히 똥 보고도 귀찮아서 치우기를 미룬 적도 있어요. 부모님은 거북이에 관심도 없고 생각보다 돈이 좀 나가서 못마땅해하셔요.. 지금이라도 저보다 지식이 많고 처음 데려온 오빠에게 맡길까 싶지만 오빠는 이제 군대에 가버렸네요. 제가 책임지기로 한 생명이니 계속 책임지는게 맞는 걸까요? 아니면 더 좋은 주인을 찾아 보내줘야 할까요? 저도 제가 무책임하다는걸 알지만 솔직히 요즘엔 계속 이 생각만 하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