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과 더 잘 어울리는 이유가 뭘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예전부터 유치원 시절 그쯤부터 그랬다 또래와 어울리는 것보다 어른들과 말하는게 더 편하고 좋았다 오히려 또래들은 나에게 아예 관심이 없거나 그냥 깊게 친해지지 못했다 요즘은 혼란스럽다 나는 도대체 뭔가 싶어서 혼란스럽다 그냥 일이 너무 잘 풀리면 불안하고 행복해도 불안하고 그저 내가 자꾸 가라앉는거 같아서 학업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나에게 확신이 없어서 자존감은 깎일대로 깎이고 그냥 사람 구실도 못하는거 같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부러웠고 자꾸 사실 도망치고 싶었다 도망가서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었다 잠깐 쉬는게 아니라 이 답없는 상황들에서 너무 막막하고 힘겨운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고 싶다 내가 대체 뭐길래 난 왜 다른 또래들의 사랑은 못받고 항상 어른들과만 잘 지낼까 싶다 내가 사는 세상에서 내가 어른이 되고 내가 더 크면 나는 나보다 어린 사람들과 또래들과 살아야 할텐데 나는 왜 이런건지 혼란스럽고 사실은 사랑 못 받고 잊혀지고 그냥 사랑받고 싶었던거 같다 이런다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내가 사랑을 갈구하고 관심을 받고 싶어하고 이런 어린애같은 생각을 그만할지 모르겠다 나에 더 집중하고 나를 더 돌봐주고 나의 일에 내 공부에 온전히 집중하면 되잖아 근데 그게 왜 계속 안되는건데 남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긴 힘들다는걸 안다 하지만 너무 답답하고 이런 상황들이 그냥 너무 계속되는 이 모든게 지겨워서 어떻게든 빠져나가고 싶다 제발 이런 하루하루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건 벌이다 이렇게 내가 태어나고 이렇게 사는건 이건 나한테 준 벌이다 제발 좀 그만 힘들고싶다 지겹게 힘들어서 정말 다 그만하고 싶다 이건 너무 괴롭다 그냥 너무 힘들고 막막하고 그만하고 싶고 외롭고 죽고싶다 살고싶다 그냥 지루하고 평화롭게 살고싶다 잔잔하고 부드럽게 살고싶고 내일을 걱정하지 않고 답답하고 막막한 이 감정 없이 살아보고 싶다 지금 나는 너무 괴롭고 힘들다

스트레스강박의욕없음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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