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전
온전한 감정으로 말하는 거
생각보다 어렵다.
단계를 지키며 있는 거
많이 어렵다.
혼란스러움은 항상 물밀듯이 밀려오고
요동을 쳐서 감당할 수 없다.
너무나 빠르고 많게 복잡하게
사방으로 튀고 출렁인다.
나는 알 수가 없다.
이게 나의 뭔지.
어디서 기인한 건지.
내 감정은 뭔지.
뭘 바라는 건지.
내가 그토록 원하던 내 감정은
알 수 없게 파뭍히고 뒤섞이고 놓쳐버린다.
감정에 잘 빠지는 내가
감정에 온전히 머물기도 힘들다.
그게 내 혼란이다.
내 욕구와 공포는 뒤섞이고
감정, 판단, 의도, 생각이 다 뒤섞이고
각자가 따로 놀면서도 하나가 된다.
어떤 하나가 되는걸까?
누가 우위를 차지할까?
감정이 제일 뒷전이려나?
아니. 그건 아니야.
또다른 무엇이 되는건가?
모르겠다.
내 감정대로 있는 거
내가 원하는대로 하는 거
쉽지 않다.
그래도 여전히 잘 가려서 판단해서
내 나름의 결정을 해야 한다.
어쩔 땐 모든 게 혼란스럽고
뿌리째 흔들리지만...
그래도 괜찮다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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