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울했던 나날들 정리해보기 1 내가 우울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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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내가 우울했던 나날들 정리해보기 1 내가 우울해지기 시작한건 중2부터였다. 이유는 모르겠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친구 한명과 자살 계획을 짜던게 기억이 난다. 이 계획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계획 중 무산되었지만 매일 죽고싶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살았다.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고2 가을 쯤, 내가 처음으로 죽자고 결심한 시기였다. 체대입시 때문이었다. 체대입시를 하고싶은데 입시에 드는 비용이 기초생활수급자인 우리집 형편에는 너무 큰 바램이여서 엄마에게 말도 못꺼냈다. 반년 넘게 고민한 끝에 고3 3월에 정말 느즈막히 말을 꺼냈다. 내 마지막 인생을 체대입시 하고 끝내리라 다짐하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하고싶은건데 이 정도는 해주리라 합리화 하고선.. 고3 4월 엄마와 싸움끝에 입시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죽기전 하고싶은거 해보고 죽자는 결심이었다. 내 인생은 체대입시를 하고싶다 생각한 시점부터 나락이였을까 아무것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하고싶은거라도 하면 괜찮아 질까 했던 내 마음은 돈에 대한 죄책감과 대학을 좋은대 못갈 것 같다는 불안함에 더 밑으로 가라 앉았다. 내 학업 성적은 중하위권에 운동도 학원에서 하위권이었다. 토요일 보충 수업을 매주 나가도 운동은 잘 늘지 않았다. 암울했다. 어딜봐도 내 앞은 막막하고 어두웠다. 결국 수능도 망쳐버렸다. 그래서 하위권 대학에 다니게 되었다. 막상 대학에 와보니 학교에서 뭘 배우는지 모르겠다. 졸업할때 얻는 것들이 지식과 자격증 2개란다. 내가 너무 한심하다. 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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