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제 인생은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직장인|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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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제 인생은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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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25살 직장인입니다. 어릴때부터 저희집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어요. 아버지보다 간호조무사인 엄마가 벌어오시는 수익이 그나마 많았고, 엄마는 그렇게 평생 가장 역할을 해오셨어요. 그리고 요양병원 간호조무사를 하던 엄마는 몸이 많이 망가지면서 결국 허리와 무릎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현재는 일을 그만두고 잠깐 쉬고 계시지만, 집안 형편상 계속 일을 할거라는 의향을 내비치고 계시구요. 아버지는 최저임금을 받던 직장에서 퇴직하시고, 지금은 아파트에서 경비 일을 하고 있는데요. 아버지는 융통성이 없기는 물론이고, 손도 느리시고 그렇다고 남에게 굽히는 성격도 안되시는 사실 뭐 하나 잘하는 일이 없는 못미더운 분입니다. 그리고 곧 힘들게 구한 경비 일에서도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고 일을 그만두게 되실 것 같습니다. 이런 가정 형편 속에서 저는 늘 돈 걱정을 하던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랬더니 다소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로 성장해 있더군요. 저도 제 또래 다른 사람들처럼 하고싶은 것도 많고, 가고싶은 데도 많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직접 생활비와 교육비를 구해야했던 저는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니까 애써 별 관심없는 척 웃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대학생활을 마무리하고, 저를 잘 봐주셨던 교수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현재 큰 회사의 연구실에서 계약직으로 보조 업무를 하고 있어요. 계약직이라 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급여를 받진 못하고 있구요. 처음 일을 시작하고는 2년의 계약 기간동안 잘 배우고 대학원 학비를 벌어서 석사과정을 밟아서 새로운 직장으로 취업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가족들만 생각하면 앞날이 깜깜하네요. 저는 그냥 꿈을 꾸는 게 사치인 것 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또 현재 직장이 큰 회사이다 보니까 저희 부모님 정도 되는 직원분들은 너무 다른 삶을 살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회사에 가면 뭔가 제가 다른 세상에 떨어진 기분이 들기도 해요.. 그럴때마다 우리 엄마는 그렇게나 고생해서 이룬 게 뭔가 싶어서 죄송하고 암담한 마음에 눈물만 나구요,, 열심히 대학 생활을 해서 이제야 꿈을 꿀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기회를 얻었건만 제가 더 공부를 하는 건 너무 큰 욕심인 것 같네요ㅠㅠ 저의 전공과 계약되어 있는 직장을 포기하고 돈을 빨리 벌 수 있는 현장직 교대근무를 찾아보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실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크지 않은 건지 다 포기하고 죽고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거든요. 그냥 넵,, 이게 제 이야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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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hhffz
· 3년 전
제가 아는 한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가족들이 전부 자식 한명에게 모든걸 의지하는 상황이였어요. 그들은 일도안하고 글쓴이와 마찬가지로 병원 왔다갔다 하면서 자식의 지원 없이는 생활이 돌*** 않았어요 그렇게 몇년을 보내다가 이대로는 내 꿈을 포기해야만하고 이런 인생이 쭉 이어질거라는 암울하고 암담한 미래 생각이 가득 찰때 쯤 가족을 외면하고 꿈을 찾아 떠납니다 해외에 꿈이 있으셨거든요 정말 하고싶은 꿈이 여서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했고 좋은직장을 다니고 결국 한국에 돌아와 사업도하고 성공한 삶을 살고계십니다. 제가 이 성공한분의 스토리는 별로 공감이 안갔어요 하도 성공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흔해 보였어요. 근데 저기서 부모님을 잠깐 외면하는 한이 있더라도 결국은 자기 본인인생 이고 꿈을 향해 달려가도 그게 가족부양을 하지않는 일이여도 정말 원한다면 모든 신경쓰이는걸 내려두고 앞만보고 달려가도 된다는 말이 가장 공감가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성공해서 부모님을 더 편하게 해드릴수있었고 가족들에게 지원을 끊긴 시기에도 사람인지라 남은 가족들도 살기위해 어떻게든 열심히 생활했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글쓴이 분이 정말 이 기회를 놓치기 싫다면 가족들을 잠시 외면하는 일이 있더라도 꿈을 향해 달려나가길 바랍니다. 당장 큰돈이 필요한게 아니고 가족들이 밥만 챙겨 먹을 수 있다면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해주세요 이런기회 자주 오는것이 아니잖아요. 당장의 돈으로 가정의 안정 보다 주식투자처럼 본인에게 투자하고 나중에 더 도와드리면 좋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무슨 선택을 하시든 응원합니다! 죽고싶다 생각을 지워버리세요! 생각처럼 흘러갑니다 괜히 우울해지고 아시죠? 지금 고민거리가 싹 사라져도 죽고싶은 생각이 들까요..? 아닐거에요ㅎㅎ 그러면 죽고싶은게 아니라 고민을 해결하고 싶은것입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