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가 맞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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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가 맞나
커피콩_레벨_아이콘kapd
·3년 전
음..그러니깐 이게 본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저 자신이 아닌 것 같아요.뜬금없지요? 아무튼지간에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요.제가 초 6일때 부모님께서 조금 심하게 싸우신 거에요.그때까지만 해도 아 그냥 평범한 일이겠지~하고 넘어갔어요.근데 평범한 일이 아니었어요.부모님께서 아빠의 직장 문제로 싸우시더라고요.저는 부모님께서 싸우시는 게 예전부터 정말 두려웠어요.너무 이른 나이에 주변에서 가족 문제로 부모님이 이혼한 아이가 친구였거든요.저도 그렇게 되나.싶어서 무서워했어요.그런데 점점 갈수록 싸우는 빈도랑 수위가 강해지는 거에요.제가 알기 싫은 것도 알게 됐어요.문제는요,저에겐 오빠 한명이 있는데 그 오빠 한명도 거의 없이 저 혼자 덩그러니 집에서 두분 싸우시는거 애써 외면하고 귀 닫고 벌벌 떨고.의지할 사람 없이 혼자서 엄청 무서워했어요.그러다가 갑자기 부모님께 대한 애정이 없어지더라고요.가족애가 사라진 거죠.그래도 오빠에게만큼은 남아 있었어요.하지만 부모님께서 이혼 문제로 엄청 다투신 적이 있거든요.그때 알았어요.아,오빠도 나같은 사람이구나.오빠가 얘기 듣다가 칼 들고 ...그거 하려는 걸 제가 겨우 막아서 저지했거든요.웃긴 건 엄마는 그거 하나 안막곤 오빠가 한탄할 땐 엄청 울어댔다는 거에요.오빠가 뭘 할려 했는지 알 텐데.왜 안 막았을까.아무튼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렇게 오빠도 동류인 걸 알고는 왠지 모르지만 정이 떨어졌어요.그래도 최소한은 남아 있었는데.그거 하려고 할 때 저한테 욕을 할 때 오빠도 싫어졌어요.가족이 싫어졌어요.거기에다가 엄마도 자살 시도를 하고 우울증 걸리고~난리도 아니었죠.그나마 오빠는 그거 하려는 걸로 자신의 심정을 폭팔***기라도 했는데.전요? 전 어리다고 제대로 말도 안 하고 말 하려 해도 막고.말을 조금만 해도 째려보고.이런데 어떻게 힘든 거 있으면 말하라고 ***는 걸까요?자기들이 한 행동은 기억 못 하면서. 아무튼 그거로 인해서 저는 말을 안으로 넣는 안좋은 버릇이 생겼어요.***같죠?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들이면서 하라는 건 지키는 거.거기에 이 일 어디에도 하지 말라는 당부 때문에 친구나 학교 상담선생님께도 이야기를 못 했어요.오히려 저 애들은 내가 한 얘기를 듣고 날 비웃을거야.선생님은 전부 못 믿을 작자들이야.이렇게 제가 생각해도 망상인 생각만 하고요.거기에 애들이 하는 말이 그냥 다 저를 욕하는 것 같았고요.근데 여기서 괴리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내가 이게 비정상인 걸 아는데.아는데 왜 이런 생각을 멈추지 않는거지? 왜? 생각을 하고 또 하다 보니 이딴 생각에 도달했어요.나는 나 스스로를 불쌍한 년으로 최면***고 있다.그러면 지금까지 계속 느껴왔던 답답함은 뭐지? 사람 만나고 난 뒤에 숨막히는 그 느낌.그건 진짜였는데? 그것도 최면 효과야? 내가 생각해온 고민들이 다 자가최면이야? 그렇게 생각하니깐 어느샌가 제가 스스로 하는 생각을 소설 속 전지적 작가 시점처럼 느끼기 시작했어요.그러니깐 어라? 진짜 내 생각이 뭐지? 전지적 작가 시점? 자가최면? 또 갈등이 생기면서 예전엔 명확했던 호불호도 이젠 흐려지고 결단을 내리기가 어려워졌어요.이게 뭐 관련이 있나 싶긴 한데.우울감인 것 같긴 해요.아무튼지간에 어쩌구저쩌구 난리법석 msg첨가 고민은 여기까지에요.둘 다 저일까요? 아니면 하나만? 아니면 둘 다 아닐까요? 뭐 사실 내용은 주제랑 동떨어지긴 했지만.어느 쪽일까요?
불안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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