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제 삶을 의심해요
저는 올해 초 직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학생의 생활에서 벗어나 직장을 다니는건 참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어요.
처음 입사하고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퇴근하고도 카페에 매일같이 가서 그날 일들을 정리하고
나름의 공부도 해왔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모르는 건 더 많아지고
직장에서 실수도 많아지니까 조금씩 위축되어갔어요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업무 시작전 메모도 하고
모르는건 물어보기도 하는데 마음처럼 잘 안되더라구요
직장에서 실수하거나 잘못한 일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커버해줘야하는데 빈번해지니 사람들한테도 죄송하고
제가 참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더라구요
퇴근하고 해오던 공부들도 이젠 의미가 있나 싶어요.
최근엔 제가 무서워하는 상사와 일 할 일이 많았는데요 모르는게 생겨 질문하면 모르는걸 물어보면 왜 이런걸 물어보냐 ,안물어보면 왜 안물어보고 마음대로 일하냐 라는
말들을 들으니 질문할때도 긴장이 되고
단순한 일 마저도 잘 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한 실수들이 사내에 조롱거리처럼 돌아다니며
없는 말들까지 부풀려져서 돌아다니는걸 듣고나니
출근하기도 무섭고 이젠 정말 내가 필요없는 것만 같아요
매일 울면서 눈뜨고 퇴근해서 자기전까지도 울면서
잠들고 있네요
일상생활에서도
이게 맞나 ? 잘하고 있는건가 ? 내가 또 잘못하고 있는거
아닌가 ? 이렇게 하면 또 욕먹을까? 하는 생각이 이어져서 너무 괴롭습니다 .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이 글들이 문맥에 맞는지, 또 내가 장황하게 아무말이나 늘어놓는건
아닌가 싶네요
다들 초년생때는 다 그렇게 지내고 버텼다는데
제가 나약한걸까요 ,, 제가 일을 잘하게되면 해결될
문제일까요 .. 하루하루 살아내기가 너무 버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