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년 전
지난 5년간 공무원을 준비하다 이제 접으려 해요. 이십대 중반의 두려울것 없는 내 나이는 어드덧 서른이 되었고 그 5년의 공백동안 아무런 것도 이루어 놓은게 없네요. 아무 경력도 없는 제가 극심한 취업난에 취업을 할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그렇다고 집이 잘 사는것도 아니고…
전보다 살이 쪄 달라진 몸과 맞지 않는 옷들… 그리고 혹시나 아는 사람을 볼까 길거리에서 움츠러드는 내 모습… 당당하고 멋졌던 5년전의 나는 사라졌어요. 내 인생에 있어서 후회는 없었는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로 한 결정만큼은 후회해요. 무언갈 했지만 아무것도 이루어 놓는게 없고 사회에서는 받아주지 않는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나이만 많은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나의 삶이 너무도 슬프고 답답하네요. 정말 아무런 희망도 미래도 없는것 같아 죽고싶은 생각만 드는 나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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