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Hope99·3년 전
오늘의 나는 정말 별로였다.
요즘 마카에 계속 공황에 대한 증상들을 적는데
정말 숨이 잘 안 쉬어진다. 두통도 심하다.
한참 고민하다 센터장님께 연락드렸다.
오늘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센터에 늦을 것 같다고.
아침밥 먹고 머리 감고 누워서 잠을 더 보충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정말 죄송한데 오늘 수업 센터장님이 가주시면 안 되냐고 부탁드렸다.
(원래 센터장님이 수업하시던 아이들이었다.)
전화가 왔다. 추가인계는 받을 수 있겠냐고.
추가인계도 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돈은 덜 받더라도 우선은 살아야 하니까.
인수인계 취소되서 저쪽 교사도 다시 일을 나가시는 걸로 될 것 같다.
결국 오늘 그냥 집에서 푹 쉬기로 했다.
여러 사람들에게 번거롭게 만들고 민폐를 끼쳤다.
일을 두 번이나 뒤집어 엎게 만들었다.
사람이 살다보면 하찮아지는 시기가 있나보다.
아픈 것이 내 탓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나를 탓하게 되겠지.
이따가 저녁에는 혼술하러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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