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오늘 밤에 칼을 휘둘러 피를 머금고 짧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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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차라리 오늘 밤에 칼을 휘둘러 피를 머금고 짧고 굵게 고통을 느끼다 죽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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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3년 전
그냥. 숨도 안 쉬어지고. 일하기도 벅차고. 아무도 힘이 되지 않고. 그 남자도 떠오르고. 주변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세상이 나에게 너무 가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처럼 소리내어 서럽게 엉엉 울어본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새벽에 가족들 다 문 닫고 자는데 거실 소파에 누운 채로, 열이 나고 숨이 넘어가도록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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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3년 전
이성을 잃을 정도로 크게 소리내서 우는데 거친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나를 잡고 안아주셨다. 엄마였다. 부둥켜안고 한참을 아기처럼 울었다. 내가 너무 아프게 살았다고, 아무도 힘이 되지 않는다고, 가족은 왜 그렇게 아픈 말을 하냐고, 나 너무 외롭다고, 숨이 안 쉬어져서 너무 힘들다고,... 별 소릴 다 지껄였다. 엄마는 따뜻하게 다 들어주셨다.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머리가 다 뽑히신 채로 힘없이 나를 안아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