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도 많아지고 사람도 많아지니 상담사분들은 일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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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eachOfMind
·3년 전
광고도 많아지고 사람도 많아지니 상담사분들은 일거리가 많아져서 좋으시겠지만 여기는 점점 황폐화되어 간다. 사실 모두 내심 이곳을 자신을 위로하고, 스스로를 동정하거나 '나 아파요, 관심 좀 주세요. 위로해주세요.' 같은 느낌으로 찾아오곤 한다. 벌써 이곳을 찾은지 6년이 되어간다. 자주 들른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을 봐왔다. 진짜 슬픈사람도 있고, 동정을 유도하고 ***번호를 올리는 사람도 있었던가. 나는 내 아픔과 불행을 자랑하며 관심을 끌기 위해 글을 쓰진 않았다. 그래서 익명성을 이용할 일도 없었고 대부분 그때 그순간 생각나는 고민 같은걸 일기처럼 남기었다. 초반에는 타인을 위한다는 느닷없는 선인의식으로 좋은 글, 좋은 댓글을 달며 나도 이곳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쁨을 느끼기도 했다. 여기에서 관심을 주구장창 바랄정도로 여긴 댓글이나 소통이 활발한 곳이 아니고, 그만한 여유도 없었다. 최근 유튜브에서 광고가 뜨더라. 아마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여길 찾겠지만, 필요할때만 와서 잠깐만 쉬고, 도움받고 가길 바란다. 불행과 우울이 가득한 곳에 오래 있어서 좋을 일이 있겠는가. 여기 우울한 글을 써도 별로 특별한 취급을 받지 못한다. 그게 평범인 곳이니. 마카를 찾고 진정으로 힘듬을 토로하는 분들을 욕하는 글이 아니다. 나는 진정으로 우울증을 겪은적도 없는 사람이다. 자해하고 자살생각을 할정도로 힘든 삶을 살지 않았으며 가끔 우울하고, 가끔 힘들었다. 번아웃을 겪고, 할일없는 새벽에 나혼자 이상한 감성에 ***어 나를 힘들게 해본적도 있다. 너무 우울하지 마라. 그게 네가 원한게 아니겠지만, 너무 여기서 오랫동안 질질 끌지마라. 그런 네게 도움을 줄 사람도, 위로해 줄 사람도 여기선 찾기 힘들다. 차라리 일찍 자고 내일 밖에서 사람을 만나는 게 빠를거다. 취미를 통해 트위터나 블로그라도 하면 친목질은 의외로 하기 쉬울터다. 그런게 힘들다면 못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것에 가까울거다. 내가 제일 불쌍한 사람처럼 연기하는게 좋은 순간이 있다. 그냥 어쩌다보니 그런 생각이 커지고 사실을 외면하며 혼자서 끙끙 앓으며 사회의 '약자'처럼 보이고 싶을때가 있다. 공감한다. 아기라도 되어서 보호받고 싶은것처럼 나라는 인간을 어떤 식으로든 용납해주었으면 하는 되지도않는 인정욕구가 빗발칠때가 있다. 공감한다. 주변보다 내가 더 생각이 많고 예민하며 성숙한 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로써 혼자 분위기잡고 진지빨며 편안한 상태에서 잡생각을 잔뜩 하는 순간이 있다. 공감한다. 나도 그랬다. 언젠가 또 그럴지도 모른다. 누구나 한번쯤 그럴거다. 이제 슬슬 난 떠날거다. 마지막으로 쓰는 글도 결국은 누군가에게 약간 도움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으로 썼다. 나도 참 참견쟁이에다가 내 방식밖에 모르는 고집쟁이긴 하다. 이런식으로 각자들 자신의 상태를 멋대로 정의하고 용어를 붙여가며 납득하며 개개인의 삶을 살***거다. 나도 내 특별한 성적취향을 굳이 용어를 찾아서 이해하고 나만의 특징에 이름을 붙여주었을때 안심했다. 누군가는 아직 자신의 상태를 잘 모르고 불안하며 온갖 용어와 이름을 찾아보며 자신을 정당화하고 맞지 않는 특이한 병명을 가져다 붙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병명처럼 연기할지도 모른다. 이걸 뮌하우젠 증후군이라 한다. 그것도 병이다 병. 나도 참 전문적인 용어 갖다 붙여 아는척하길 좋아한다. 뮌하우젠 증후군이 기억 안나서 열심히 구글링했다. 이제 긴 글은 그만 쓰자. 내가 이런 글을 쓰는거나 누군가가 구글링해서 자신의 아픔을 어떻게든 표현하려, 관심 받으려 노력하는거나 똑같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마카를 찾는 모든 분들이 그저 다시 정상적이고 행복한 삶으로 되돌아가길 바랄뿐이며, 이곳을 비하하*** 쓴 글이 아니다. 그저 만약 나 같은 분들이 이곳을 찾고, 글을 쓴다면 분명 내심 이런 곳에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리라 믿기에 그런 분들께 한소리 하고 싶었다. 더이상 과거에 집착하지 말라고 일기장처럼 혼자 대답없는 자기만족을 반복하지 말라고 필요한걸 얻었고, 이기적으로 살*** 용기가 있다면 이제 그만 좀 더 자신을 위해 행복해지라고 여기서 몇시간씩 되지도않는 글을 쓸 필욘 없다고 그냥 말해주고 싶었다. * 뮌하우젠 증후군이란 정의 뮌하우젠 증후군은 실제로 앓는 병이 없음에도 아프다고 거짓말을 일삼거나 자해를 하여 타인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정신 질환을 의미합니다.  원인 뮌하우젠 증후군은 주로 어린 시절에 과보*** 인해 자립 능력이 떨어져 어려운 상황을 회피하려는 사람, 어린 시절의 정신적 상처로 타인의 관심을 끄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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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lingly
· 3년 전
행님 따봉 하나 날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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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xicfriend14
· 2년 전
생각날 때 마다 읽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