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년 전
오늘 시험을 마지막으로 고3 1학기 수시가 마무리 됩니다. 아무래도 고3이고 수시 마지막 시험인만큼 중요하기도 하고 압박도 많이 가해졌어요 한달이상을 매일 평균 공부 시간을 10시간으로 잡을만큼 7시 기상 3시 취침을 반복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어 시험 하나만 치면 되는 시험 마지막 날입니다. 처음으로 국어가 등급이 제일 높게 뜨기도 했었고, 한번 높게 뜨니 더 떨어지면 안된다는 은연중의 압박을 엄마로부터 많이 받고 있어요. 이때동안 쳐온 시험들도 망했다 고 하면 수고했어 열심히 했으니 된거야 와 같은 응원말이 아닌 아예 망했어? 대학 못가겠네 더 열심히 했었어야지 이런 채찍이 돌아오고 잘 쳐도 그럼 다름 시험엔 더 잘쳐보자 이런 말이 돌아옵니다. 19년동안 한번도 위로라곤 받아본 적이 없어서 익숙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오늘 결국 그 서러움이 터져버렸어요 국어 공부를 하는 와중에 오늘은 국어 진짜 잘 쳐야할텐데 성적 떨어지면 안 될텐데 이걸 잘쳐야만 하는데 떨어지면 가족 쌤 얼굴을 어떻게 봐 이건 무조건 잘쳐야만 해 같은 압박으로 잠이 오는 저를 조으면서 글을 읽고있다가 결국 눈물 뚝뚝 혼자 방에서 우는 소리도 못 내고 꺽꺽 참으면서 울었습니다.. 제 고민이 다른 분들에 비해 별거 아닌 거 알고 고작 왜 이런걸로 힘들어하냐 하실 수 있겠지만 공부로 성적으로 이렇게 운게 처음이라 너무 다 포기하고싶은 심정도 커졌지만 참아낼거고 견뎌낼겁니다 수능치는 그 날까지 견뎌낼껀데 너무 정신적으로 마음으로 너무 힘들어서요 진짜 너무 힘들어서요... 죄송해요 너무 약하죠 저.. 멘탈이 쿠크다스 급으로 원래 약한데 그래도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나봅니다. 다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일 가득하시고 푹 걱정없이 주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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