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sjha·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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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미래에 관한 얘기를 좀 나눈 후에 그 분이 그런 말을 했다. 스스로를 더 이상 자책하지 말고 소확행을 칮으라는.
사실 생각해보면 늘 스스로의 부족한 면만 찾고 과거를 극복하기 위해서만 살아왔다. 음.. 늘.. 공부.. 공부.. 미래.. 미래.. 이렇게..? 그게 욕심도 많고 타고난 천성이 그래서 그런 것도 있고, 삶을 즐기기에는 불안감도 많고 그만큼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나 싶다. 크게 취미도 없고 편안하게 무언가를 하는 순간이 많이 드물다.
어떻게 보면.. 이제 미래는 어느정도 정해진 것 같다. 뭐 인생은 한치 앞을 모르니까 갑자기 이러다 전혀 딴 방향으로 틀 수도 있겠지? 갑자기 막 전부터 가고 싶어하던 미국 대학원에 간다던가 그런 식으로. 근데 그런 건 너무 희박하고 로또 같은 느낌이라 아마 안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음.. 이제 어느정도 삶의 방향이 정해졌으니까.. 이렇게 되기까지 내 스스로 많이 노력했단 걸 인정해주고 좀 마음을 놓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 자신이 좀 그런 일상의 사소한 행복들을 누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처럼 아침에 연어덮밥을 해먹고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에어컨을 틀고 시원하게 누워서 잠을 자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며 재미있어하고. 외출하기 위해 옷을 꺼내입을 때 섬유유연제 냄새에 안정을 느끼고. 커피를 마시며 산책을 하고. 좋아하는 옷을 입고 돌***니고. 자기 전에 맥주 한잔을 하고.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이 그런 순간들을 만들면 좋겠다. 그래서 일상의 매 순간이 이런 소확행들로 가득차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어느순간부터는 내가 더 이상 괴롭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내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는 순간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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