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인생이 망하는 게 느껴질 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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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인생이 망하는 게 느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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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백수생활 1년 넘었습니다. 원해서 들어간 전공이지만 졸업하고 나니 취업하지 못했고,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놀기 시작. 사실 원없이 놀기라도 했으면 미련이 없는데, 불안감과 우울로 매일 울면서 지냈고. 알바도 줄줄 떨어져서 나중엔 그냥 포기했고, 친구들과는 연락 끊었습니다. 회피만 하고 자기연민과 우울과 불안에 빠져 살고. 그 이후로는 10시간 넘게 자도 졸리고, 계속 먹어도 우울했고, 핸드폰이랑 게임만 했어요. 1년이 넘자 무언갈 준비할 자신도 없고, 나는 뭘해도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같고… 무언가를 바꾸려면 지금밖에 없고, 지금 당장 뭔갈 해야한다는 강박감은 드는데 도움은 안되고. 정신 병원 가고 싶은데 꾸준히 갈 돈도 없고. 병원비 지원도 알아봤는데 어렵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가끔 sns에 열심히 사는 친구들 이야기 들으면 나는 진짜 늦었다라는 생각만 들고. 뭘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뭐로 돈 벌어 먹어야할지도 모르겠고,도전할 자신도 없고… 그냥 어느 방향으로 뛰어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정말 잘하고 싶고 좋아했던 전공은 현실적으로 하기 어려운데… 인생이 천천히 망해가는 게 느껴져요. 부모님 여행 보내드리고 싶었지, 등골 빨면서 살고 싶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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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nah
· 3년 전
무언가를 바꾸려면 지금밖에 없다는걸 깨닫는것부터가 시작인데 시작은 하셨으니 다음 단계로 가시면 되겠어요. 이렇게 계속 고민하고 방법을 찾는게 그 다음 단계인데 여기까지도 오셨네요. 이 단계가 가장 오래걸리는 단계예요. 그런 답이 정해져 있었으면 고민 할 필요도 없고 그 답에 따라서 살면 되는거겠죠. 지금처럼 계속 고민하시고 어제 보다만 나은 오늘을 사세요. 그 하루하루들이 모여서 큰 변화를 가지고 올거에요. 내일을 생각하면 오늘과 다를게 없을거 같아서 무기력해진다면 1년뒤를 생각해보세요. 내일은 쉽게 바꿀 수 없지만 1년 뒤라면 무언가는 바꿀 수 있는 시간이에요 본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화이팅! (그리고 괜찮아질 때 까지 sns는 지우거나 안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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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haAnna
· 3년 전
정말 잘하려고 하지 말고 가볍게 다른 선택을 해보는 건 어때요? 잘하려고 힘 빡!! 주면 뭐든 망칠 때가 많더라구요. 그 힘에 이미 지쳐버릴 때도 있고요. 님은 이미 수많은 선택지 중에 선택하지 않는 보기를 고르셨어요. 당신의 선택이니 당신이 책임져야죠!! 하는 게 아니라, '매일 참깨라면을 먹었지만 오늘은 신라면을 먹어볼까? 농심은 싫지만 내가 먹고싶으니까 ㅋㅋ' 이런 것처럼 가볍게.. 지금의 결정이 내 미래를 책임져야 된다는 어마어마한 생각이 있다면 어려울 수 있는데 그냥 작은 다른 선택을 하면 그것들이 나의 선택지를 계속 확장시켜 주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뛰지마세요, 다쳐요. 다치지말고 워밍업 하고 숨 좀 고르면서 걷다보면 뛰고싶지 않아도 뛰게 되실거예요. 마카님은 이미 선택하는 체력을 가지신 분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