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맞고도 결혼 생활이 유지가 가능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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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맞고도 결혼 생활이 유지가 가능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j1234567
·일 년 전
주요증상_ 갑자기 불쑥 가슴속에 뜨겁게 뭔가 올라오는 기분이고 일상생활 하다가도 울컥나오는 울음 올해 1월 쌍둥이 출산 후 육아를 하고 있는 전업주부 입니다. 프리랜서로 작년까지 일하다 임신하고 줄곧 집에 있던 상황이었고 남편 또한 출산후 본의아니게 공동육아를 하고 있는 중에 잦은 다툼으로 서로 스트레스가 쌓일때로 쌓였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약 3주전 남편과 폭행시비가 있어 경찰이 출동하고 아기들을 데리고 나왔다 집에 들어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제가 먼저 어깨를 밀쳤다고 쌍방이라고는 하지만 그이후에 얼굴을 몇차례 얻어 맡고 목을 졸리는 과정에서 온몸으로 저항한것 밖에는... 방어 외 일방적으로 당한 상황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 후 집으로 들어와서 저는 이혼을 요구했고 남편은 원치 않는다며 무릎 꿇고 사과와 각서 (각서는 제가 요구 했음) 한장을 쓰고 다시 한집에 있긴 하는데 도무지 제가 저를 납득할수가 없어서 자꾸 화가나고 눈물이 납니다. 예전의 저같으면 요즘 세상에 맞고 사는 사람이 어딨냐며 여자때리는 쓰레기랑은 살 가치 없다며 단칼에 잘랐을 제가... 양육권, 친권 다 못주겠다 하니 소송하면 없는 살림에 돈과 시간이 엄청 들테고 그리고 막상 승소했다고 한들 쌍둥이 아기를 혼자 볼 자신이... 두고 일을 나갈 자신이... 그래서 지금은 옆에 있고싶지도 않은 사람과 어쩔수 없이 살아야한다니... 며칠전 또 사소한 일로 싸움이 나니 남편이 쓰레기같은 여편네랑은 못살겠다며 이혼 심각하게 생각해보자고 하더라고요 남편이 사소한걸로 싸워도 꼭 극단적으로 끝을 보는 성격이라 추후에 그냥 화가 나서 한소리라고 했는데도 본인말에 책임지라며 이혼 다시 생각하자 했습니다. 이게... 트라우마 인지...  산후 우울증 인지... 화병 인지... 모르겠지만 이쁜 아기들을 두고도 너무 나쁜 생각만 하는게 무서워 두서 없는 글 남겨 봅니다.
두통어지러움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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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주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지금은 내 몸과 마음의 회복이 우선입니다.
#육아우울
#관계회복
#버티는시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너무도 힘드신 상황에서 이렇게 글을 남겨주셨네요.
📖 사연 요약
올해 쌍둥이를 출산하고 이제 몇개월 되지 않은 아기들을 돌보며 지내고 계시군요. 남편과 공동육아를 하며 지내는 중 서로 쌓여있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신체적 폭행으로도 이어지게 되었네요. 그 큰 사건을 겪고 나니 예전 같으면 단칼에 끊어냈을 관계인데 아기들이 태어나니 그러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는 내 자신이 답답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 지금 마카님을 둘러싼 상황을 먼저 살펴보았을 때 나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올해 초 있었던 쌍둥이의 출산이지요. 지금 아가들이 이제 6개월 차 정도일 텐데, 단태아를 낳아 길러도 이 시기는 정말 많이 힘든 시기입니다. 근데 쌍둥이와 씨름하며 보내는 지금 이 시기가 얼마나 많이 지치고 힘드시겠어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되고 애쓰는 나날을 보내고 계시리라 짐작이 되요. 남편과의 관계도 출산을 하고 나면 그때부터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출산 전에는 오롯이 나 혹은 나와 너에게만 집중을 하고 그 관계 안에서 조율을 해가면 되었지만, 아기가 태어나고 나면 삼자 관계 속에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나 위치에 변화가 생깁니다. 그래서 출산을 하고 아기가 어느 정도 자라가는 지금 마카님이 당면한 그 시기에, 육아와 관련한 서로의 생각이나 가치관들이 많이 부딪히게 되고 갈등이 생기고 다툼이 일어나게 됩니다. 아마도 마카님은 마카님대로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이 힘들고 버거우실 테구요, 남편은 남편대로 자신의 생각과 다른 마카님의 육아방식 등에 불만을 가지며 스트레스를 각자 많이 받아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남편분이 출산 후 함께 공동육아 중이라고 하셨는데 육아휴직을 하신 상태인지, 아니면 퇴사를 하시고 육아를 함께 하고 계신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서 남편이 가진 스트레스의 요인이 조금 또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아무리 스트레스가 크다고 해도 물론 폭행은 안 될 일이지요. 아마 마카님에게는 정말 씻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상처가 되었을 거예요. 그리고 또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많이 드실 테구요. 근데 남편의 성향과 평소 언행 등을 보았을 때 어떠한 사람일지는 누구보다도 마카님이 잘 아실 것 같습니다. 만약 이전에는 전혀 그런 모습도 없었고, 내가 알고 또 사랑한 남편의 모습이 그렇지 않았다면 그 사건이 있었던 당일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나는 왜 남편의 어깨를 밀치게 되었는지, 내가 화가 났던 지점은 무엇이었고, 남편이 분노를 참지 못했던 지점은 무엇이었을까요...? 그 때의 그 일이 아마도 평소 마카님과 남편이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아하고 참아오던 어떤 답답한 지점이 폭발 되었던 것 같은데, 그것들에 대해 서로가 잘 알아가야 하고 또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마카님, 마카님께서 이게 화병인지, 트라우마인지, 산후우울증인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그만큼 마카님의 마음이 많이 답답하고 힘들고 괴롭다는 의미로 느껴져요. 자꾸만 불쑥불쑥 화가 나고 울음이 터져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내 안에 해소되지 못한 감정들이 쌓여있다는 말일 테지요..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서 마카님께 필요한 것은 마카님의 그 쌓여있는 감정들을 적절하게 해소하는 거라고 생각되요. 쌍둥이 육아만으로도 지치고 버거운데 남편과도 계속해서 마찰이 있으니, 내 이 답답한 마음을 어디에 호소해야 하나... 외롭고 또 외로운 마음도 드실 것 같아요.. 내 스스로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고 여겨지신다면 병원에서 약처방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고,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마카님께 정말 필요하고 도움이 많이 될거라고 여겨집니다. 그런 시간들을 통해 우선은 마카님의 마음건강을 돌보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내가 건강해야지 또 예쁜 아가들을 내가 키우고 지킬 수 있잖아요..
마카님, 너무 힘든 시기이지요.. 분명한 건 이 시기도 금방 지나갈 거란 거예요. 하지만 그 때는 정말 시간이 안 가는 것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주어진 그 시간들을 그래도 조금 더 힘내서 버티기 위해서 필요한 도움과 치료를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이 곳에서의 상담도 좋고, 육아지원센터 내에서도 상담을 지원해주고 있으니 꼭 알아보시고 내 마음 먼저 회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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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roving77
· 일 년 전
마카님 정 마음이 힘드시면 여성의전화에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당장이혼하신게 아니지만 그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상담을 받으실 수 있어요. 정말 이혼이 하고 싶으시다면 무료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는지도 여쭈어보세요. 한번이 두번되고 두번이 세번된다고 생각합니다. 잘 생각해보셔야 할거 같아요.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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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lkko
· 일 년 전
남편분 분노조절이 잘 안되시네요... 쌍둥이면 키우기 배로 힘들텐데 둘다 육아에 지쳐 감정이 격하긴했어도 남편분 선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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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en3
· 일 년 전
세상에 때리면 못살죠 그게 사람인가요? 목을 졸랐다구요? 이와중에서 본인의 증상만 말씀하시고 남편의 잘못은 발에 때만도 못하게 적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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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sr
· 일 년 전
울화가 올라오는 거죠.. 육아가 그만큼 너무 힘드니까..ㅠ 폭력이 만일 반복된다면 참고 참다가 이혼하게 될 겁니다. 저는 가정폭력있던 가정에서 자랐는데 절대 못고쳤고 아직도 머릿속에 엄마가 맞던 장면과 아빠가 발길질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곧 그 아이도 당신이 맞는 모습을 기억할 만큼 자라나버릴 겁니다.. 솔직히 이혼을 강하게 권해드리고 싶은데 아이들이 너무 어리네요 데리고 나와 키울 수 있다면, 혹시 친정이 아이들이 지원해주실 순 없을까요? 그것도 안된다면 남편을 잡고 정말 이성적으로 얘기 나눠보세요 따지거나 감정적으로 굴지마시고 정말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나도 노력하고 당신도 노력하자, 심리치료를 받아보자 이런 피드백을 받음을 통해서 가정유지방법도 있겠지만.. 일단 지금이 너무 힘든 시기라 성급한 선택을 내릴 순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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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eoyern
· 일 년 전
현재에 알맞은 힘을 추구하는 게 맞다고 봐요 . 남편을 감당할 수 없으시다면, 남편 없이 이득을 얻으시는 편이 낫겠습니다. 능력껏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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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uh
· 일 년 전
남편 버리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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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day1
· 일 년 전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사람으로 너무나 힘드시겠어요~ 우선은 폭력은 절~대 나아지거나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사람의 성향이기 때문이죠~ 당장은 아니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는 해야합니다 폭력사건이 벌어지고 나면 진단서를 꼭 발급받으세요 물론 남편의 폭력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꼭 밝혀야 합니다 외상이 없더라도 두통이 있거나 목졸림으로 인해 통증이 생기거든 큰 병원을 가셔서 사진을 찍어 놓으시걸 추천 드립니다 이쁜 아이들을 두고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해야하나 자괴감이 들고 자신이 없어 남편을 한번 더 믿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요 그러나 극단적인 성격의 남편이라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본인만 힘들지만, 그런 아빠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과연 건강하게 자랄수 있을까요~? 저도 같은 생각으로 버티다 결국 아이들에게 상처만 더 크게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그것으로 인해 아이들과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싸우는 부모보다 한부모라도 행복한 한부모가 더 낫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어릴수록 양육권과 친권은 엄마에 주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않주고 싶다고 결정 되는건 아니예요~ 그리고 소송없이도 조정이혼도 있으니 알아보시면 좋을듯해요 저도 폭력사건으로 경찰출동하고 조정이혼으로 한달정도만에 이혼했습니다 혹시 다시 폭력사건이 일아나면 바로 경찰신고 하시고, 그래야 가록이 남아서 나중에 님에게 유리한 증거가 됩니다 112는 문자 신고도 가능합니다 꼭 이혼을 하라는것은 아니지만 가장 질나쁜 유형중 하나가 폭력입니다 지금은 님에게만 그러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에게도 폭력을 사용할거예요 당연한 겁니다 그렇게 밖에 표현할줄 모르는 사람이니까요 지금 가잠 후회하는건 18년전 제 뺨을 때렸을때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것과 아이들을 때릴때 더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것, 그리고 좀 더 빨리 결단을 냊리지 못한것이 제일 후회됩니다 님은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라고, 이런일은 주변에 알려서 도움을 받으세요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지나고 나니 별도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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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love1
· 일 년 전
저러면 못할꺼같아요 ...님이랑 증상도 비슷했고 과호흡까지와서 쓰러졌어요,한번 그렇게 때렸다면 그게 시작일꺼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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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el00
· 일 년 전
글 쓰신 거 정말 잘 하신 것 같아요 수다도 떨고 글도 쓰고 말씀이나 찬양을 들으면서 비슷한 시절을 견뎠던 게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저렇게 잠시 위로를 받아도 결국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현실적인 걱정으로 우울했었지요 이제와 돌아보면 내가 건강해져야 아이에게도 건강을 물려줄 수 있다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윤여정이 인터뷰했었죠 아들아 너희 말대로 엄마가 나가서 열심히 일해서 상탔다 비슷한 말 했죠? 그게 정답 같아요 아기들 어린이집에 맡기더라도 엄마가 열심히 돈 버는 모습 보여주는 것도 양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15분이라도 신나게 놀아주고요 집이 더러워도 그 쯤은 눈 감고 사세요 남편이 폭력 쓰면 진단서 끊고 경찰 신고하고 증거 모으세요 쉼터로 도망 가더라도 애들은 꼭 데리고 다니세요 그래야 소송에서 유리하다네요 쉼터 상담에서 혼자만 나오라고 하기도 한다는데 그럼 소송에서 불리하대요 남편이 존중하지 않으면 같이 살 수 없다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자신을 사랑하는 게 먼저 같아요 선배들이 위로해 주었었어요 곧 지나간다 하나님께서는 감당할 시련을 주시고 피할 길을 마련하신다 시련을 극복하고 지금도 멋지시지만 더 멋진 분이 되시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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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wlslapf3142
· 일 년 전
꼭 이혼하셨으면 합니다....그렇게 맞고 폭설을 듣는건 아이들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생각이 듭니다...혼자육아할 생각에 걱정은 되시겠지만 맞으현서 공동육아를 한들...그게 무슨 도움이 될까요ㅠ 제발 바른 선택하셨으면 좋겠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