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맞고도 결혼 생활이 유지가 가능할까요?
주요증상_ 갑자기 불쑥 가슴속에 뜨겁게 뭔가 올라오는 기분이고 일상생활 하다가도 울컥나오는 울음
올해 1월 쌍둥이 출산 후 육아를 하고 있는 전업주부 입니다.
프리랜서로 작년까지 일하다 임신하고 줄곧 집에 있던 상황이었고 남편 또한 출산후 본의아니게 공동육아를 하고 있는 중에 잦은 다툼으로 서로 스트레스가 쌓일때로 쌓였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약 3주전 남편과 폭행시비가 있어 경찰이 출동하고 아기들을 데리고 나왔다 집에 들어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제가 먼저 어깨를 밀쳤다고 쌍방이라고는 하지만 그이후에 얼굴을 몇차례 얻어 맡고 목을 졸리는 과정에서 온몸으로 저항한것 밖에는... 방어 외 일방적으로 당한 상황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 후 집으로 들어와서 저는 이혼을 요구했고 남편은 원치 않는다며 무릎 꿇고 사과와 각서 (각서는 제가 요구 했음) 한장을 쓰고 다시 한집에 있긴 하는데
도무지 제가 저를 납득할수가 없어서 자꾸 화가나고 눈물이 납니다.
예전의 저같으면 요즘 세상에 맞고 사는 사람이 어딨냐며 여자때리는 쓰레기랑은 살 가치 없다며 단칼에 잘랐을 제가...
양육권, 친권 다 못주겠다 하니 소송하면 없는 살림에 돈과 시간이 엄청 들테고
그리고 막상 승소했다고 한들 쌍둥이 아기를 혼자 볼 자신이... 두고 일을 나갈 자신이...
그래서 지금은 옆에 있고싶지도 않은 사람과 어쩔수 없이 살아야한다니...
며칠전 또 사소한 일로 싸움이 나니 남편이 쓰레기같은 여편네랑은 못살겠다며 이혼 심각하게 생각해보자고 하더라고요
남편이 사소한걸로 싸워도 꼭 극단적으로 끝을 보는 성격이라 추후에 그냥 화가 나서 한소리라고 했는데도 본인말에 책임지라며 이혼 다시 생각하자 했습니다.
이게... 트라우마 인지... 산후 우울증 인지...
화병 인지... 모르겠지만
이쁜 아기들을 두고도 너무 나쁜 생각만 하는게 무서워
두서 없는 글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