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금 토익 단어책을 공부하고 있는데 직독직해하는 법을 같이 가르쳐준다.근데 책으로만 보려니까 머리에 쥐가 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몇번씩 다시 읽으면 이해가 되기는 하는데 응용하려니까 어렵다사실 학창시절에 영어를 깔짝이기는 해봤는데 이렇게 제대로 해보려고 한 적은 처음이다. 중국어도 생각해보면.. 지금도 엄청 잘하는 건 아니지만 감을 잡기까지 6~7년은 걸렸다. 중2 떄부터 중국어 공부를 했었다. 그때 학교를 자퇴하고 집에만 있고 그러니까 엄마가 중국어를 한번 배워보라고 한 게 시작이였다. 근데 그때는 너무 마음도 불안하고 그러다보니.. 사실 배워도 막 뭔지도 모르고 배웠다.그렇게 열심히 하지도 않았었고. 그렇게 뭔가 대충대충.. 지나가다가 21살 때부터 공부가 트이면서 중국어가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공부는 대충대충 했었지만.. 사실 5급이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라서 턱걸이 합격은 가능했었다. 그리고 음 대학을 가야 하니까 hsk 6급을 다시 공부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강의를 몇번씩 돌려듣기 시작했었다. 일단 고등학생 때 공부를 안 한 게 내 스스로 너무 트라우마로 남아있었고.. 공부를 안 한다는 게 내 입장에서는 정말 컸다. 사실 안 하려고 안 했다기보다는 마음이 너무 힘들고 인생이 잘 안 풀리던 시기라 뭘 해도 안 되던 시기였다. 21살은 그때의 스스로를 가장 많이 몰아붙이고 괴롭히던 시기였다. 매순간 스스로를 자책하고 괴로워하며 살았다. 집중이 너무 안 돼서 불안한데 강의를 들어야 하니까 5분 듣고 30분 쉬고 그런 식으로 두시간 반 강의를 꾸역꾸역 다 들었다. 아침에 시작해서 저녁이 되어서야 강의 하나를 다 듣고 그랬었다.지금 2년이 지난 생각해보면.. 그때도 정말 많이 어렸다. 어쨌든 뭐.. 그런 얘기를 꺼내려고 한 건 아닌데.. 중국어가 되기까지도 그런 우여곡절의 과정들이 있었다. 그러니까 영어도 못지 않게 헤맬거라는 각오를 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그래도 언어는 정직한 과목이니까 하는만큼 점수가 나온다 생각한다. 내가 전처럼 공부 습관이 안 잡히고 이런 상태도 아니고. 공부는 이제 마음 먹으면 끝까지 늘 하니까. 그래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중국어만큼 쭉 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이제 나에게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 사실 일이 잘 풀리면 옛날 생각이 덜 든다. 안 날 때도 많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지금의 나에게 노력을 쏟아야 한다. 지금의 내가 발전하는만큼, 일이 잘 풀리는만큼 불안함은 줄어들고 나쁜 생각도 덜 난다. 그러니까 이제는 내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면 좋겠다. 더 이상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길 바란다 진심으로. 그게 한번에 되지는 않을 걸 안다. 나는 남보다 더 예민하고 생각이 많아서 이만큼 나아지기까지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도 더 나아지려면 내가 많이 힘들 걸 안다. 그래도 힘들겠지만 조금씩 더 내가 나아지면 좋겠다. 더 이상 내가 날 미워하지 않고 싶다. 사람들의 평가에 괴로워하지 않으면 좋겠다. 많이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처럼 열심히 살고 싶다. 회화수업도 꾸준하게 받고 영어도 이제 꾸준하게 할 것 같다. 그렇게 하나하나 한국에 있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고 싶다. 책도 그냥 소설 읽으려니까 잘 안 읽히더라. 뭔가 그럼 나는 중국 유학생이니까 중국에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 걸 어려워하지 않으면 좋겠다. 나는 주인공이니까 ! ! ! 그 배우 구교환인가 그 사람이 했던 말을 봤다. 내가 영화의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살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나도 언젠가는 이런 내면의 폭풍우들이나 삶의 장애물들을 다 이겨내고 눈부시게 빛날 수 있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20대동안 그 고난의 순간들을 착실하게 겪어내보고 싶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