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과 불안 강박을 줄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완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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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함과 불안 강박을 줄이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wldbahdla23
·3년 전
아직 꿈을 찾지 못한 20대 중반 여자 입니다 올해 5월 초까지 오래 꿨던 꿈을 정리하고 지금은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예요 성격상 하기 싫은 일을 하면 정신적으로 탈이나는 성격이라 아무거나 배우고 일단 아무거나 해봐! 라는 조언은 마음을 더 힘들게 하더라구요 일단은 운동도 하고 언어 공부도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집에 있는 동안엔 집안일도 열심히하며 앞으로 뭘 해야할까 고민중인데 그런 시간들이 모두 의미없게 노는 시간 같이 느껴져요 아마 제 강박과 조급함 불안함은 어렸을때부터 시작한 것 같은데 부모님이 볼 수 없는 시간에 연습을 하거나 공부를 하면 열심히 했다는 걸 믿어주시지 않더라구요 본인들이 봤을때 무언가를 해야지 했다고 생각하셨어서 성인이 된 지금도 남들에게 인정 받을만큼,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고 그래서 집안에 있는 모든 시간이 불안하고 아직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못한 내가 너무 한심하고 스트레스가 점점 쌓이니까 몸에 긴장도가 높아져 밤에 잘 때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더라구요 작년 9월에 우울증 치료는 끝났지만 사회불안과 자기 혐오, 불안은 아직 많이 남은 듯 해요 지금 pms 기간까지 겹쳐서 무엇 하나 손에 잡히지도 않고 잠만 쏟아져서 안그래도 있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폭팔해 내 자신을 한심한 인간으로 몰아가고 있어요 시간이 더 필요하나? 싶은데 꿈을 정리한지 벌써 두달이나 지나가는데 너무 조급해지고 힘듭니다 남들은 다들 삐걱거리면서도 잘만 걸어가던데 나는 조금만 삐걱거려도 주저 앉아버리고 속상해요 제가 스스로 잘 해낼꺼라는 믿음도 부족하고 시간은 계속 흐르고 저는 걱정을 멈추는 법을 모르고 이러다가 머리가 생각으로 터져버릴 것 같아요 제가 가지고 있는 완벽주의적인 성향,강박,걱정 많음, 조바심, 불안등등을 해소하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저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싶어요 미래를 더는 부정적이게 생각하지 않고 나는 잘 될 수 있고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싶은데 아무것도 이룬게 없고 우물안 개구리인 제가 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아도 괜찮을까요? 글을 쓰는 지금도 계속 눈물이 나네요 제가 지금 무슨 상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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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수진 코치
1급 코치 ·
3년 전
자신의 과정을 믿는 힘! 나를 믿어주기 부터 시작해보세요~
#자존감
#과정을
#가치롭게
#불안을
#함께
#가져가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코치 윤수진입니다. 힘든 과정을 지나오신 마카님~ 많이 애쓰셨고 고생하셨습니다. 조금이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들어왔습니다.
사연 요약
우울증 치료를 받아올 정도로 마카님은 그동안 힘든 과정을 지나오셨네요 남들의 조언에 귀 기울여 운동도 하고 공부하고 하고 집중해 보았지만 그런 시간과 과정이 의미 없게 느껴지는 요즘이시군요. 이런 강박과 조급함은 어릴 적 양육 환경에 귀인 한다고 생각하고 계시네요. 지금의 그런 상황에서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 충분히 전달되었어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해드리고자 합니다.
원인 분석
이미 알고 계시는 것처럼 지금의 그 강박 조급함의 심리적인 요인들은 마카님의 완벽주의적 성향 그리고 온전히 제대로 수용 받아보지 못한 양육 환경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나간 기간동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노력들도 해보고 실행도 해오신 마카님에게 제가 격려와 지지의 박수 보내드립니다. 애쓰셨어요. 그리고 정말 잘 하셨어요. 이제 긴 터널의 중간쯤 지나왔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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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fbi555
· 3년 전
마음이 많이 힘드시군요. 성격, 미래, 걱정 등등 여러가지를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중에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을 하나 꼽으라면 무엇이라고 말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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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dbahdla23 (글쓴이)
· 3년 전
@seofbi555 코치님 답글 보면서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제 모든 걱정 불안 조급함 강박적인 면들은 다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서 나오는 것들이더라구요 지금의 사회는 무언가 가치있는 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해야만 나라는 존재를 인정 받을 수 있는 사회라는 글을 봤는데 제가 딱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내가 인정받으려면 남들이 보기에도 괜찮은 것을 하며 그것으로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고 있어야만 한다 라고 그냥 나라는 존재 자체가 남들에게 쓸모있어 보이지 않으면 나는 가치 없는 사람이다 생각했었어요 돌이켜보니 제 마음속에는 내가 없고 남만 가득해서 나를 위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ㅜ 제가 새로운 꿈을 찾는 이 시간 동안 했던 모든 일들이 내가 하고 싶어서가 아닌 "남들이 보면 욕할테니까 뭐라도 해야겠다"라는 강박에서 나온 것들이였어요 이제 깨달았으니 나 자신을 사랑하며 존중하는 연습을 하며 남들을 생각하지 않고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게 뭔지 알아가야하는데 아직 감이 잘 안잡혀요 너무 길게 썼나요...?ㅎㅎ...정리하자면 앞으로는 나를 사랑하면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은데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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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fbi555
· 3년 전
@wldbahdla23 와 정말 많은 것들을 찾으셨네요. 보석 같은 내용들이네요. 특별히 너를 사랑하면서 주체적인 삶은 살고 싶다는 목표가 너무 좋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주체적인 삶은 사는 것이 왜 그리 중요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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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dbahdla23 (글쓴이)
· 3년 전
@seofbi555 내가 나를 사랑하고 믿어야 앞으로 일어날 힘든일들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겠죠? 나의 모든 생각과 기준들이 외부에 있다면 저는 앞으로도 계속 남들을 생각하고 비교하게 될테니까요 머리로는 이해했습니다 이제 제 삶에 적용할 일만 남았네요 제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남 눈치를 보며 선택했던 것들 투성이라 구별하는게 쉽지는 않겠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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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fbi555
· 3년 전
그동안 남들 눈치를 많이 보셨지만 이제는 저신을 믿고, 스스로 힘들 일도 이겨 내실려고 하시는군요. 와- 너무 멋있습니다. 앞으로 마카님이 원하시는 선택들만 하는 일이 남았군요. 그 멋있는 도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