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18일만에 22분 외출했어요!! 칭찬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살|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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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 18일만에 22분 외출했어요!! 칭찬해주세요 :) 저는 14년째 우울증을 겪고 있고, 3개월전 자살시도 후 은둔생활중이에요.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커서 같은 집에서 거주중임에도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있어요. 사실 아직도 여전히 죽고싶지만, 항우울제 마저 중단하면 더욱 더 죽고싶어져서 또 다시 자살시도를 하게될까봐, 복용중이던 항우울제를 끊지않고 있어요. 오늘은 새로운 항우울제를 받아왔어요. 그동안 시도할수있는 항우울제는 모두 시도해봤다고 알고있었는데 (총 6가지), 아직 제가 복용 안해본게 있다고 며칠전에 주치의가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약을 받아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예전에 복용해본거더라구요. 심지어, 그동안 먹어본 항우울제 중 부작용이 제일 강했던 약... Bupropion... a.k.a Zyban.. 입술과 팔에 마비증세, 손 떨림, 두통, 추웠다가 땀났다가를 반복, 그리고 술을 마셔서 취한듯한 느낌을 받았던 약..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저하.. 그래서 사실상 이번에 받아온 약은 먹을수없게됐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외출 한것에 큰의미를 부여하고싶네요. 18일만에 집밖에 발을 딛었다는거에. 18일만에 외부에서 낯선이(약사)와 말을 섞었다는거에. 저 잘 했죠? 칭찬해주세요 :) 많은 공감버튼은 저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 와... 마카님들 ㅠㅠ 저 공감 45개 처음 받아봐요.. 감동쓰.. 괜히 울컥해지네요. 가족, 친구들, 지인들하고 연락을 다 끊은 상태라 칭찬과 격려를 받고 싶어도 받을수있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렇게 마카에서 큰 힘을 얻네요... 마카님들의 존재가 이제 저에게는 이렇게 소중해졌어요.. 간간히 이런식으로 글 올릴게요.. 외출 하는날.. (사실 이번이 3번째로 올린 글이긴 하지만) 그럼 그때도 이렇게 큰 응원과 사랑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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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s3534kfc
· 3년 전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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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ou
· 3년 전
은둔생활 중에 외출이라니, 그것도 18일만에... 외출 한번 하기까지 얼마나 걱정하고 고심했을 지 가늠이 안가네요. 정말로 축하드려요!! 나가보니 어떻던가요? ㅎㅎ 그리고 저도 우울증을 10여년이라는 꽤 긴 기간동안 앓았었는데, 햇빛이 우울증 치료의 핵심이랍니다.. 정말로 중요해요. 그러니 저는 글쓴이님이 회복을 위해 하루에 한번 어디 멀리가지 않아도 좋으니 집앞에라도 나가서 햇빛을 조금이라도 쬐길 바라요. 글쓴이님은 정말로 소중한 사람이고, 햇빛이 그걸 일깨우도록 도와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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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aami
· 3년 전
오랜만에 외출한거도 대견하지만 이 더위에 22분이나 나가시다뇨..!!! 나중에 가을이오고 선선해지면 더 좋은 외출을 하시겠어요 ㅎㅎ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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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lovou ***닥 약만 처방 받아온거라, 찰나의 순간(?) 이었어요;;ㅎㅎ 혹시라고 가는길에 아는사람을 만날까봐 조마조마해하면서 하루에 1번 집앞에 나가는건 저한테 아직 많이 무리에요.. 매일이 죽고싶고, 죽지 못해 살고있는거라.. 하지만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 그리고 제가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응원도 감사하구요 님도 10여년간 우울증을 겪으셨다니 동지가 생긴 기분이네요.. 님은 우울증 완치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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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hss3534kfc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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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oaaami 저는 해외거주중이라 여기는 겨울이에요..ㅎㅎ 추워지기 시작해서 패딩을 입고 나갈까 하다가, 반팔에 얇은 야상을 입고 나갔는데, 아직 덜 춥더라고요 다행히 (외출을 워낙 안해서 외출하면 체감온도가 몇인지 몰라서, 그리고 ***닥 잠깐 차타서 갔다오는거라 대충 입고 나갔어요) 한국은 많이 덥나요,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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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umio ***닥 찰나의 순간에(?) 다녀온거라, 기분이 막 엄청 좋아진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기분이 업된거같기는 해요 ㅎㅎ 잠깐이나마 방/집에서 탈출했다는 해방감과 별탈없이 외출을 성공했다는 성취감을 느낄수있어서요 이번주에 또 외출하는건 저한테 무리일테지만, 언젠가 또 기회될때 하려구요..!! 응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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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ou
· 3년 전
전 완치는 아니고 여전히 우울증이 있지만 예전같이 죽지못해 사는 기분은 많이 줄어들었어요 ㅎㅎ예전엔 우울해서 괴로웠다면 지금은 아 오늘 좀 우울하네.. 정도로 바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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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0213
· 3년 전
세상에 외출을 하시다니!!너무너무 대견하고 멋있어요ㅎㅎ 사실은 저도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가득 채워진사람이랍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일상처럼 하는 당연한 것들이 너무나도 두렵고 너무 무서웠어요. 근데 그거 알아요? 우리가 한발한발 죽을힘을 다해 내딛는 발자국은 작고 보잘것 없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큰 보폭으로 걷고있다는것을요. 누구보다 큰 용기를 낸거라는걸요. 저는 그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고 멋있어요. 아무것도 하지않는게 아니에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니에요. 작은 방안에서 언젠가 일어설 나를 위해 다른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또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거예요. 버텨내고 있는거예요. 누구보다 삶의 의지가 강한사람이 마카님이에요.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인걸요? ㅎㅎ 그러니까 우리 또 치열하게 버텨내봅시다. 제가 응원할게요!!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오늘 조금은 온기가 있는 하루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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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lovou 아..네, 그렇군요.. 하.. 저는 언제쯤 이 죽고 싶은 마음이 덜해질지.. 하루하루가 위태롭고,너무 지치기도하고 괴롭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