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감정이 무슨 감정인지, 내 자신이 너무 혼란스러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조울증]
알림
black-line
나의 감정이 무슨 감정인지, 내 자신이 너무 혼란스러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etitebro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도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항우울제를 복용중인 26살 대학원생입니다. 괜찮아지다, 안괜찮아지다를 반복하는 상황이고 상담선생님께서는 조울증을 진단하셨고 약을 처방 받는 병원에서는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진단하셨습니다. 제가 작년에 한창 힘들어할 때 만난 제 남자친구는 정말 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었고, 지금도 애정어린 마음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저도 정말 행복하게 연애하고 있고, 상담 선생님께서도 남자친구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며 응원해주십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 심란한게, 분명 같이 있을 때는 정말 행복하고 안정감을 느끼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나 혼자 있게 되면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고 우울하고 불안해집니다... 남자친구와 있을 때의 제 밝은 모습, 느껴지는 안정감들이 꼭 연기하는 것 같고 낯설게 느껴집니다. 솔직히 역겨운 감정이 든다는 말이 정확한 것 같은데, 뭐랄까 제자신이 되게 혐오스럽고 그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듭니다. 제가 왜이러는건지, 분명 행복하고 안정된 즐거운 연애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혼자이고 싶은건지 의문입니다... 문제는 진짜 혼자가 되면 더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미쳐버리겠습니다... 이렇게 날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고 후회하고 싶지 않은 마음 + 함께 있으면 좋은 마음 + 같이 있음에도 갑자기 ***듯이 혼자 있고 싶은 마음 + 내 자신에 대한 혐오감으로 괴롭습니다... 여러 자아가 너무 시끄럽게 제 머리 속에서 떠들어서 머리가 너무 아프고 그래서 자꾸 잠으로 도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 너무 답답한 마음에 적어보았습니다. 저는 왜 이러는 걸까요... 사실 이전 연애도 다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사랑하는데 함께하고 싶지 않은 모순적인 감정들이 제가 견뎌내기엔 벅차서 너무 힘이 듭니다. 아무 생각 안하는건 어떻게 하는 걸까요...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감정들을 느끼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이렇게까지 괴롭지 않았을텐데... 삶이 원망스럽습니다...
우울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