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사춘기가왔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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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사춘기가왔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oooasis
·일 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3살이 된 대학생입니다. 저는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대학 근처에서 자취를 한지 2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21년간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시키는거 잘하고 속을 안썩이는 착한딸이였습니다. 부모님의 말에 반항하지도 않고 부모님이 하라는 것은 다 하는 학생이였어요. 게다가 엄마가 건강이 많이 안좋으셔서 늘 제가 조금이라도 힘들다고 하면 엄마가 더 힘들다고 하시면서 제 얘기를 잘 들어주지 않으셨어요. 그럼에도 회사를 다니시면서 자수성가하신 타입이라 회사에서 힘든일, 시어머니와 힘든일, 아파서 힘든일들을 다 저에게 쏟아내시고 감정의 공감을 원하셨어요. 저는 어린 마음에 엄마의 마음이 너무 공감되고 가슴이 아파서 엄마를 속썩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사춘기도 안왔던 것 같습니다. 제가 엄마랑 함께 살면서 가장 힘든 점은 제가 조금이라도 본인의 기준에 어긋난다 싶으면 불같이 화를 내시면서 ‘***가 없다’ ‘내가 딸을 잘못 키웠다’ ‘사는 의미가 없어졌다’ ‘어떻게 아픈 엄마한테 말을 그렇게 하니’ ‘못된 계집애다’ 이런식의 말을 해서 저를 아픈 엄마에게 못되게 구는 딸이라고 말하시고 저를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집에 있는게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어요. 저는 행동 하나하나에 지적을 당하는 일이 많아서 늘 불안하고 엄마와 같이 있을 때 행동이나 말을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엄마가 크게 화를 내시기 때문에 늘 조심하고 집에서도 긴장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엄마가 아프시기도 하고 주로 제 생각은 틀리고 본인의 생각이 맞다고 하시기 때문에 제 의견을 말씀드려도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어요. 그래서 불만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대부분 혼자 삭히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완벽한 부모는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고, 부모님의 지원으로 물질적으로는 부족하지 않게 잘 자랐습니다. 교육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저는 흔히 말하는 sky대학에도 진학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모님의 생각에 반항심이 들때마다 이게 맞는건가 싶고 제가 불효녀인가 하는 생각도 자주 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제 인생에 계속 관여를 하려고 하시고 제가 하는 모든것을 컨트롤 하려고 하셔서 힘이 듭니다. 제가 불만을 말하면 결국 또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고 말하실게 뻔해서 불만도 터트리지 못하고 있어요. 어떤게 맞는지도 감이 안오고, 제가 틀린건지,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우울감은 점점 커져서 고민이 됩니다. 늦은 나이에 사춘기가 온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한 번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박우울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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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Dia000
· 일 년 전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것은 부모로서의 의무입니다. 그에 대한 대가를 바라는것은 잘못되었습니다. 글쓴이가 드는 생각도 어찌보면 당연한겁니다. 누가 자신을 속박하려 드는것을 좋아합니까. 가족관계이시기에 제 3자가 개입하기에도 애매하기에 좋은 조언은 드릴수 없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