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먹어도 블랙아웃이 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PTSD|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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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먹어도 블랙아웃이 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ouknowhowIam
·3년 전
한 반년 전에 친구가 죽었어요. 한 한달간을 술먹고 기절해서 자던가 울다 지쳐잤어요. 같이 있어야 할 곳에 없다는 걸 느낄 때 더 힘들었어요. 끊임없이 끊임없이 끊임없이 일을 했어요. 일을 하지 않을때도 일을 했어요. 뭐든지 물론,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시간을 써요. 그러다가도 문득문득 계절이 바뀌면 그게 너무 싫어요. 증상은 벚꽃필 무렵부터 3달 정도 된 것 같고요. 원래는 자기전에 머리맡에 물 떠놓고 알람 맞추고 빛에 예민해서 스탠드 다 끄고 자는게 루틴인데, 아무 기억도 없이 정신을 차려보면 방 불도 환히 켜고 어떻게 누워있는지도 모르겠는 자세로 놀라며 일어나요. 자려는 의지는 커녕 졸리다는 인식조차 안했는데. 낮에 밖에서 안그러니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아무 기억 없이 종점에 내려졌을 땐 좀 무서웠어요. 그리고 택시를 잡고, 집에 돌아오는 택시에서의 기억도 없고요. 말씀드렸다 시피 음주 하지 않은 상태에 늦은 시간도 아니었습니다. 둔해지고, 예민해지고, 저도 모르게 잠이 듭니다. 그러다 놀라듯이 번뜩 눈을 뜨면 왜 여기서 불도 끄지 않고 자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대인관계는 좋아요. 저는 제 상태가 단순히 스트레스 과다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까지, 저의 증상들을 주변 사람들은 알고 있고, 저의 병원방문을 권유 하다가도 저의 성격적 특성상 가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말하는 친구도 있고요. 이 성격적 특성은 저 공부하는 건데, 고등학생때부터 교과목 시험 상관 없이 제가 궁금한 건 논문부터 사례가 있으면 그것까지 읽어보는 편인데 요즘은 그게 더 심해져서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생각해서 제가 가설을 세우고 그걸 입증하려고 더 공부하고 결론까지 짓는다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생각했을땐, 원인을 그렇게 내기도 끔찍히 싫고 인정하기도 싫지만 전 친구의 죽음에 대한 ptsd를 겪고있는 것 같아요. 전 친구의 이름을 무던히 말할수도 생각할 수도 없어요. 제가 그냥 당연하게 생각했던 미래의 장면에 함께 있었는데, 그 장면을 수십전 수백번을 보고 전 그걸 기억하는데 그때 이후로 전 제 미래의 장면을 떠올려본적이 없더라고요. 어느정도 보내줬다 생각한 제가 오만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잊고싶진 않은데 행복한 기억이 더 많아서. 제가 잠을 제대로 잘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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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erh
· 3년 전
많이 힘드시겠네요. 저도 3년정도 그런 블랙아웃을 자주 겪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기억 끊기듯 잠드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주변사람들은 당시에 절 많이 걱정했지만 저는 성격이 둔한 편이라 그걸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 병원은 가*** 않았기에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딥한 생각이나 상상을 …체력이 소모될 정도로 하다보면 어느순간 컴퓨터가 너무 뜨거워져서 픽 꺼지듯이 저도 픽 잠들었던거 같아요. 내면의 스트레스나 너무 많고 복잡한 생각이 실제로 체력을 많이 소모***는 것 같았어요 도움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