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승진누락으로 자존감 하락
두번 승진누락. 입사동기 먼저 승진.
열심히 하면 알아줄거라는 생각.
아무리 성과가 잘 나와도 승진과는 상관없는 평가.
결국 인간관계와 샤바샤바가 답인가..라는 회의감
자꾸 저를 탓하게 됩니다.
회사에서도 작은 실수만 해도 나를 탓하게 되고,
누군가 저를 비난할까 두렵습니다.
모두 나를 싫어하는 것 같고 나를 무시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나 자신감 있고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덨는데, 자꾸 작아지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목소리도 작아지고, 회사에 가는게 너무 싫습니다.
이 조직은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고
그저 시키면 시키는대로 네네네 하는 사람들만 잘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직하고 싶지만 나때문에 제가 사는 곳으로 이직해온 남편이 있어 함부로 이곳을 떠나기도 어려운 현실입니다.
요즘 작은 행동하나하나에도 상처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내 전화를 안받거나
단톡방에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답변이 안올경우
나를 무시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고,
나는 친절하게 대하는데 얼마나 내가 더 겸손해져야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전화 안 받은 사람은 그때 행사가 있어서 못받은 거고, 답톡은 바빠서 못하고 나중에 늦게 온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그중에 사이가 안좋은 한명은 계속 답톡을 안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처음엔 내가 예민한 걸꺼야 하면서 나를 탓하다가 정말 나를 무시하는 태도의 사람들을 보면 거봐. 내가 이상한게 아니라 그들이 너무한거야 하는 생각도 드네요.
자꾸 내 내 자신을 찌르고 낮추고 있는 제 자신이 싫습니다. 어떻게 이 굴레를 벗어나야 할까요..
내가 살이 쪄서 사람들이 나에게 멀어지는 걸까
승진 못해서 날 낮게 평가하는 걸까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걸까
못하면 어쩌지 라는 걱정이 매일 듭니다.
잘해내야하는 부담감에 어떨땐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요즘은 악몽도 꾸고 가끔 제가 소리치면서 욕하면서
잠에서 깨어나기도 합니다.
나를 사랑하고 싶어서 감사일기도 써보고,
작은 성취감을 느끼려 매일 아침 이불개기 등을 시도하지만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젠 만에 하나 승진하더라도 기쁘지 않을 것 같고,
나를 인정해주지 않았던 조직에 배신감은 계속 남을 것 같아요..
나를 어떻게 하면 사랑할 수 있을지
자존감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