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생각한다. 왜 사람들은 삶이라는 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불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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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는 항상 생각한다. 왜 사람들은 삶이라는 걸 사는걸까? 학생일 때는 모두들 졸업하면 떵떵거리며 살 수 있겠지, 20년만 고생하면 80년 편하다, 그런 소리를 들으며 버텨왔을 것이다. 어른이 됐을 무렵엔 공부는 그저 밑바탕이고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사실은 모두들 알고 있다. 모르는 척 할 뿐. 어른이 됐을 때엔 면접 불합격과 취업난에 시달리며 여기저기 전진한다. 그렇게 취업에 성공한다고 해도 결과는 무엇일까? 더 많은 일이다. 그렇게 하루도 쉴 새 없이 일하다 은퇴하면 은퇴 후 연금을 대체할 돈을 알아보느라 은퇴 후에도 쉬지 못한다. 그렇게 청춘을 다 보내면 이제서야 쉴 줄 알았지만, 항상 나이가 들면 그만큼 쌩쌩하지 않게 된다. 하고 싶은 일에도 무리가 생기고, 어쩌면 투병을 해야하는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쉴 틈도 시간도 없는 그저 쫓기기만 하는 인생이다. 그런데도 왜 사는걸까? 행복을 더 느끼고 싶어서? 가족이 슬퍼할까봐? 여태껏 해온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아서? 그런 것들 모두 변명일 뿐이다. 사실은 그저 생존본능이 앞서 죽음의 갈림길 앞에 그 고통에 대해 두려움이 생겨 앞으로 나*** 못 할 뿐이다. 하찮은 이유 따위로 사람들은 왜 그저 힘들고 지치는 삶을 그대로 사는걸까? 어차피 우리가 한 모든 일은 영겁의 시간에선 무속한 한 순간, 과거가 될 뿐인데. 지금 이렇게까지 말하는 나는 그럼 왜 사냐고? 그야. 나도 인간이니까.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자기 뜻대로 되길 원하는 그저 이기적인 존재일 뿐이니까. 그저 그렇게 살*** 뿐이다. 의미는 없다.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의미가 생기겠지', '우리 부모님께 효도해서 행복하게 해드려야지' 같은 당연한 듯 당연하지 않은 생각으로 삶을 연명할 뿐이다. 그래. 나도 안다. 내가 역겨운거. 그렇다고 스스로 죽긴 싫다. 차라리 불치병이라던가 그런 외적인 이유로 죽었으면 한다. 하지만 인생은 야속할 뿐. 내 염원 따위는 들어주지 않고 시간은 흘러간다. 그러면 대체 이런 생각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의 길면서도 짧은 비참한 삶에서 한탄만 하며 살아가는게 바람직할까? 능력이 없다고 해도 그 사람이 과연 누군가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어쩌면 존재 그 자체부터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그래서 하루하루 시작할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그저 일반적인 하루일 뿐이라고. 내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세월은 흐른다고. '받아들이자' 고. 이런 말이 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내가 해석하기엔 이런 의미지 않을까 싶다. 자신이 가치없다 느끼는 것 조차 자신의 존재를 의식한다고. 살기 싫다, 삶에서 발버둥치고 싶다. 라는 생각부터가 자신이 힘들다는 것을, 스스로의 존재의 상태가 어떤지 느끼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나 살고 싶지 않다 생각하지만 그 말로부터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것부터가 지혜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사람마다 생각하는 방법이 다를 뿐, 결국 결론은 다를 바가 없다. 인생의 존재는 부정할 수 없다는 것. 정 힘들다 싶으면 결국 극에 차 일을 저질러버리는 사람도 많지만, 왠만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는다. 남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내 존재의 가치를 위해서. 당신이 죽고 싶어도 죽기 싫다면, 한 번 정도는 원 없이 놀아보는건 어떤가? 인생은 짧고 시간은 정해져있다. 그 한순간의 삶에도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일을 한다면 지금 살고 있는 순간보단 스스로도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을까. 매우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다. 누구나 그렇게 시작하니까. 그저, 자신에게 한 번의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자. 그래야 마음도 몸도 머리도 홀가분해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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