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진짜 머리가 어지럽고 손발에 피가 잘 안 통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심장에 무리가 오는데 이 분위기 그대로 침대 위에 쓰러져 삶이 끝났으면 좋겠다.
더 이상 내 엉성한 일과 대인관계 때문에 방황하고 슬퍼하며 몸과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싶지 않다. 나도 할 만큼 했고 내 편인 사람들도 열심히 도와 줬는데 결과가 안 나온다. 다 망한 덕분에 가뜩이나 적었던 사람들과의 접촉도 더 피하게 되고 앞이 더욱 안 보이게 됐다.
내 잘못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사람에게 마음을 많이 쓴 대가가, 내 편으로 만들고 싶었고 내 편인 줄 알았던 사람들을 모두 내 부족함 때문에 떠나 보낸 결과가 이렇게 안 좋은 방향으로만 클 줄은 미처 몰랐다.
걱정 마, 진짜 죽어도 네 탓은 안 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