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대한 불안감과 강박증이 너무 심한 거 같아요
안녕하세요.
오랜 기간 임용고시 공부를 하다가 포기하고 회사 취업 준비를 하다가, 다시 노선을 틀어 수학학원 강사로 진로를 정해 일하게 되었습니다.
강사로서 훌륭하게 역할을 해내기 위해 다음주에 본격적으로 출근하기 전에 공부를 하며 준비하고 있는 상태예요.
근데 불안감과 강박증이 너무 심한 거 같네요..
계속 이론을 공부하고 문제를 풀어보며 준비하고 있는데도 마음은 조급하고, 아이들이 물어보는 문제를 풀지 못 하거나 조리있게 설명하지 못 할까봐 자꾸 걱정이 돼요.
원래 앞에서 수업을 하고, 문제 설명을 해주고, 아이들과 잘 지내는 것에는 오히려 자신있는 사람이었는데 너무 오랜기간 취준을 하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진 건지... 자꾸 두렵고 걱정됩니다. 선생님은 모든 문제를 다 알아야 하고, 보자마자 설명이 가능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강박에 가두는 것 같아요..
사실 이 수학학원 전에 B학원과 계약을 했었는데 학원측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당했어요. 이 사건의 여파인지 지금 수학학원 원장님한테 전화만 오면 너무 불안해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내려앉는 기분이 몇 시간 지속되네요.
학원 선생님이라고 해도 모르는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거고, 막상 출근해서 며칠 지내다 보면 익숙해지고 요령이 생겨서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은 사그라들 거라는 걸 알지만... 스스로를 다독여봐도 종종 찾아오는 이 불안감과 초조함이 사라지지를 않네요..
몇 년간의 시험과 취업준비 때문에 우울감이 꽤 심했던 거 같은데 결정적으로 B학원에서의 일방적 계약해지 때문에 응축핵이 생긴 기분입니다. 어떻게 해야 이 불안함을 조절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