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님은 직장에서의 어려움을 그나마 마음이 통하는 동료가 있어서 그 동료에게 털어놓으면서 서로 힘을 받고 의지하면서 지내 오셨네요. 그런데, 이제는 마카님이 힘들었던 것을 얘기하면 마키님의 얘기를 공감하면서 들어주기 보다는 자신이 힘들었던 부분을 말하면서 푸념이 많아져서, 공감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더이상 예전과 같이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이가 되지 못하네요.

이렇게 된 데에는 어떤 원인이 있을까요? 처음에는 마카님의 힘든 부분에 대해 공감을 받고, 마음을 통하면서 의지가 되었는데... 이제는 상대의 힘든 부분을 들으면서 예전과 달리 편하지 않고 힘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자기중심적' 사고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고 판단하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지나치게 작동되면, 모든 것을 자신의 위주로 생각하고 타인의 관점을 보지 못해서 편안하지 못함, 스트레스, 강박,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것들이 쌓이게 됩니다. 마카님과 마카님의 친구가 의식했든, 혹은 의식하지 못했든 서로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카님은 그 친구에게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드니까, 내 말을 듣고서 내 편이 되어 주고, 내 마음을 이해해줘...'하는 태도로 그 친구를 만나는 것이구요. 처음에는 두 사람간의 이런 역동적인 관계가 어느 정도 유지 되었다가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친구도 이제 자신의 힘든 점을 마카님에게 털어놓으면서 위로받고 공감 받기를 원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혹시, 지금 직장에서 '내가 더 힘드냐, 네가 더 힘드냐?' 하는 무언의 논쟁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내 손톱 밑의 가시가 제일 아프다.'는 속담이 있듯이 사람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의 아픔보다는 내 아픔, 내 고통을 더 크게 보고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 행동을 직접 당한 행위자와 그것을 보는 관찰자의 차이에서 오는 차이에서 기인된 것입니다. 이런 차이에서 서로가 자신의 아픔이 더 크다는 무언의 논쟁을 하면서, 상대에게 자신의 아픔을 봐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그 친구를 대하는 마음이 예전과 같지 않고 힘이 드는 원인을 알게되면, 그에 따른 해결방안도 저절로 도출 될 것입니다. 먼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같은 자기중심적 사고를 완화해 가는 것이 첫번째 대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원래 본성적인 것이므로) 그래도 조금은 완화해 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내가 힘들다는 것은 내 관점에서 큰 아픔이지만, 그 친구는 내가 힘들다는 것 보다는 자신의 아픔이 더 크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에 깔고서 그 친구와 대화한다면 좀 더 그 친구의 말에 공감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찌보면, 마카님과 친구가 서로 자신이 더 힘드니까, 내 말 좀 들어줘야 돼... 라는 성숙하지 못한 태도에서 벗어나 친구의 말에 더 귀를 기울여주고 마음을 써 주는 어른스런 태도를 가질 수 있다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권해 드린 방법으로 하는 것을 머리로는 잘 알겠는데, 마음으로까지 잘 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에게 꼭 노크해서 더 이상 문제를 키워가지 마시고 하루 속히 해결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마인드 카페 전문코치 박유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