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주고 받는 문제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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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0
7달 전
선물 주고 받는 문제
저에게 자꾸만 선물을 줘요. 고맙고 감동적이에요. 감사해요. 정말로. 그리고 또 선물을 주세요. 감사하죠. 그리고 또 선물을 자꾸 줘요. 안줘도 되는데 자꾸만 줘요. 고맙긴 해요. 근데 미안해져요. 저도 선물을 준비해서 드려요. 근데 받지를 않아요. 너가 왜 주냐고 주지 말래요. 선물 가지고 실랑이 벌이기에는 제가 너무 마음이 약해요. 덮어둬요. 억지로 선물을 주는 것. 안해봤어요. 제가 미리 준비해서 선물을 줬는데 안받으면 더 권하지 않고 그냥 가져와요. 받기가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요. 저에게 다시 갚아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제가 줘도 주는게 아니니까요. 기쁘게 안받으면 저도 그냥 안주고 가져와요. 근데 제가 이상한 건지 사람들이 이상한 건지 모르겠어요. 저에게 자꾸 뭘 주면서... 제가 주면 왜 안받고 거절하는 거죠? 예를 들면 시어머니께서(좋은 분입니다) 설거지 하지 말고 가서 쉬래요. ㅜㅜ 하고 싶은데 자꾸 못하게 해요. 음식 준비도 못하게 하고요. 저를 아무것도 못하게 하고 쉬라고 해요. 그럼 진짜 쉬어요.ㅜㅜ 이런 언어를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진짜 쉬기를 바라는건가요. 힘드실텐데요. 저는 지금 뭐가 문제인가요? 이중적인 언어 표현. 이해불가예요. 곧이 곧대로 듣고 저도 곧이 곧대로 행동하는 편인데 뭔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거 같아요.ㅠ
스트레스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4개,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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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정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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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불편해도 그 안에 머물러보세요. 곧이 곧대로 듣고 행동하시는 마카님을 응원합니다.
#이중구속 #이제는묶지말고 #풀어주기도필요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누군가의 베풂이 마카님에게는 감사하면서도 동시에 미안하고 부담스러움이 느껴지시는군요. 그래서 마카님도 베풀어보지만 상대가 받지 않게 되면 계속해서 마음에 뭔가 찜찜함이 남게 되네요. 쉬라는 시어머니의 말 안에도 뭔가 다른 뜻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답답한 마음도 드시는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이 ‘이중적인 언어’라고 표현하신 부분은 아마도 심리학의 ‘이중 구속’을 의미하시는 것 같아요. 하나의 메시지에 두가지 의미를 담아내려 한다거나 메시지와 행동 또는 말이 다를 때 이중 구속적인 메시지를 보낸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빨리 밥 먹어야지 늦겠다’ 하면서도 ‘그렇게 먹다가 체하겠다’ 하면 밥을 천천히 먹으라는 건지 늦게 먹으라는 건지 햇갈리게 되는 것이나 ‘늦게 와도 될까?’ 했을 때 ‘마음대로 해라’ 하고서 막상 늦으면 ‘왜 이렇게 늦었냐’ 뭐라 하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지요. 아마도 마카님의 성장 과정 중에 이런 이중 구속의 메시지를 자주 들어오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말하려는 사람의 의도를 잘 알아채면 상황이 넘어가지나 그렇지 않을 경우 무관심이나 비난, 처벌 등의 태도를 보아오면서 상대의 메시지에 늘 다른 의도가 있다 라고 은연중에 생각하는 습관이 생기셨을 것 같아요. 거기다 이런 부분이 자꾸 마음에 들어올만큼 마카님이 기질적으로 민감성이 높은 편이시라면 더더욱 그 습관에서 벗어나시기가 어려우실 것 같아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우선 마카님의 어린 시절을 가만 살펴봐주세요. 그러면서 내게 그런 메시지를 주는 대상으로 인해 내게 들었던 감정들, 그 상황을 견뎌야했던 나 자신을 먼저 위로해주세요. 그리고 메시지 안에 또다른 메시지가 담겨 있을 거라는 가정을 멈춰주세요. 그 동안의 오랜 습관이기에 아마 순간적으로는 편치 않은 마음이 드실 땐 내 앞의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님을 떠올려주세요. 내가 상대의 말에서 다른 메시지를 발견하려 하고 그 메시지대로 행동하게 되면 상대 역시 자신이 하는 말에 혼란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시어머니가 쉬라는 말씀에 그래도 일어나야할 것 같은데 하며 앉은 자리가 자꾸 따끔따끔하게 느껴지실지라도 그 말 자체만을 받아들이며 인내심을 발휘해 보세요. 선물을 받을 때마다 빚 같아서 갚아야할 것 같고 부담이 되실 때는 우선은 내게 충분히 받아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여겨보셨으면 해요. 어릴 때 받아보지 못했던 그런 경험이 지금의 내게 필요하기에 세상이 그 사람을 통해 나를 채워주고 있다고, 내가 잘 채워지면 또다시 누군가에게 이런 사랑을 베풀 수 있다고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그리고 선물은 상대가 좋아하는 모습으로도 보답이 되기도 한답니다. 때문에 마카님이 그 선물에 부담이 아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한다면 상대에게도 나름의 채워짐이 있을거라 여겨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관계에서 이중구속의 메시지를 벗어나기가 너무 힘드실땐 지난 경험들을 살피고 그간 묶였던 생각들을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할 거에요. 그 과정에 이야기 나눔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마인드카페도 찾아주세요. 마카님이 관계에서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시는데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