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솝우화에서 자신의 깃털의 색이 싫었던 까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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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onnor
·5년 전
어느 이솝우화에서 자신의 깃털의 색이 싫었던 까마귀가 다른 새들의 아름다운 깃털을 하나씩 모아 자신을 치장했었습니다. 이야기의 끝은 까마귀의 가짜 깃털을 하나씩 빼앗기고 쫓겨나게 되지요. 저는 이야기 속 까마귀입니다. 모든 지인들마다 이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보여주는 까마귀입니다. 누군가의 깃털로 치장한 제 주변에 모인 지인들이 제 검은색 깃털을 알게 되고 그렇게 떠나갑니다. 사실 이야기와 다르게 깃털은 오랜 세월 스며들어 까마귀조차도 어느 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게 되어버렸습니다. 그저 추한 부분들이 제 진짜 깃털인 듯 알고 있고, 더욱더 추함을 숨기고 더욱더 남의 깃털을 훔치는, 그런 화려한 깃털에 갇힌 까마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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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l2003
· 5년 전
이솝우화 속 까마귀와는 달리, 사람은 성장합니다. 제대로 서는 것도 못하던 애기였던 당신이 지금은 이런 공간에 들어와 자신의 생각을 우화에 빗대어 남기는 고도의 작업을 할 수 있게된 것처럼말이죠. 추한 부분도, 화려한 부분도 전부 다 당신의 깃털입니다. 일단 지금 당신의 모습을 다시 잘 살펴보고 그걸 받아들이는 것 부터 시작하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