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를 받아도 화가나요

중3 남학생이에요 초등학교 5학년 2학기때 부터 점점 우울감이 들었어요 근데 이게 중학교 올라가면서 터진거 같아요 초등학교 6학년때는 자해도 조금하고 뽀족한걸로 하고 있는데 중1때 부터 낚시칼,커터칼 같은걸로 지금까지 자해를 하고 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힘든 내색도 해본적 없고 진심어린 위로도 받아본적 없어요 근데 제가 중3 올라와서 성적도 안좋와 지고 머리도 자주아프고 사람들이 뒤에서 비웃는거 같고 그래서 성적때문에 오늘 부모님과 얘기를 하는데 아빠가 너무 부담갖지말라고 하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저한테 부덤으 주려하고 스트레스 주던 사람한테 이런 얘기 들으니까 너무 화가나고 눈물이 나면서도 이런 사람이 하는 헌마디에 우는 제한테도 화가나고 감정이 복잡해지고 숨쉬기도 힘들어 지더라고요 병원을 안가봐서 우울증,조울증 뭐 그런게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는데 살짝 불안해요 제발 알려주세요

호흡곤란두통우울함

우울감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마카님에게

#우울감 #감정 #자기이해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댓글을 남깁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우울감을 느끼신지 약 4년에서 5년정도 되셨군요. 우울한 감정을 초등학교 때부터 느껴지셨는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면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마음이 힘들 때 누구한테라도 이야기 하고 싶었을텐데 마카님께서는 지금까지 혼자서 버텨오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우울해지고 마음이 더 힘들어지셨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어려웠을텐데 용기내 주어서 고마워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오랫동안 우울감을 느껴오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우울감을 누구에게 털어놓거나 위로받지 못해 제대로 해소되지 못했고 현재는 머리가 아프거나 숨을 쉬기 힘들어지는 신체화 증상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힘든 마음을 해소하지 못하면 몸으로 나타나게 되거든요. 그리고 마카님께서 이러한 우울감을 느끼시게 된 원인은 아마도 가족 간의 관계에서 생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 간의 관계에서 내가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아서 답답하고 우울해지셨던 것 같습니다. 가족 사이에서 생긴 문제가 사실 가장 힘든 일이거든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어떤 것이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아빠의 말이 나에게 부담을 주고 힘들게 했다면 아빠에게 내가 이것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거에요. 내가 힘들었다고 말하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이에요. 나의 감정을 내가 알아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용기있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힘든 마음을 이야기하고 제대로 위로받지 못했다고 해도 그건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거에요. 힘들다고 이야기를 해도 내가 원하는 위로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마카님을 생각해주고 위로해주고 싶어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걸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사연을 조금밖에 듣지 못해서 짧게나마 답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혹시 더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마인드카페의 전문상담사를 찾아주세요. 제 답변이 마카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감정들을 일기에 써보는 것이 어떨까요? 물론 아무도 못보게요. 저도 예전부터 쓰던 일기장이 있는 데 우울하거나 화가날 때만 썼었어요. 어쩔 때는 매일매일 쓰고 다른 때에는 1년에 5번 정도 썼었죠. 엄청나게 답답한 마음이 들 때 일기를 쓰니 답답했던 것이 무색하게 사라졌어요. 특히 아무도 안 보니까, 필터없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어요. 그리고 나중에 그 일기를 보면서 내가 이 정도 성장을 했구나를 느낄 수 있어요. 한 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