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던 곳에서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던 언니가 마카님에게 오래도록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해왔군요. 평소 그 언니의 모습이 불편하기도 했고 요즘은 관계에서 에너지 쓰이는 일을 줄이고 싶다보니 더더욱 부담이 되시는군요. 그래서 끊어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마음이신 것 같아요.

가까운 친구들과도 좀 거리를 두고 싶을 만큼 마카님이 관계에서 지친 마음도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런 가운데 일을 하며 특히나 다른 사람의 뒷담화를 하는 등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내는 언니가 무척 편치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이전에도 본인의 감정에 더 집중하면서 불쾌함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언니였다보니 연락처를 물어오는 부분에 대해 마카님이 거절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듯해요. 그동안엔 그래도 두달 있으면 되니까 안 맞아도 적당히 맞춰주자라는 마음으로 버텨오셨을 것 같은데 그 불편한 관계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는 생각들이 들면서 더더욱 부담이 커지시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그 언니가 감정쓰레기통으로 마카님을 대할 때마다 어떻게 마주하셨을까요? 뒷담화의 대상에게 먹을 걸 주기도 하는 걸보면 겉으로는 본인이 부정적으로 보일까 염려하는 마음도 있는 것 같은데요. 마카님에게는 자신이 그렇게 부정적으로 여겨진다는 느낌 없이 잘 받아준다는 생각에 더욱 마카님을 신뢰해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 관계가 유지되오며 그 언니는 자유로히 표현하는데 마카님은 계속 불편함을 내색하지 않고 참아내야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싶어요. 이미 연락처를 공유했다고 해도 인간적으로도 끌리지도 않는 관계에, 거기다 같이 일을 해야하는 상황도 아닌만큼 마카님이 계속해서 참아가며 맞춰줘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이전에 유지되어온 관계가 있다보니 단번에 끊어내기도 어려울 듯한데요. 그런만큼 만남보다는 통화로, 통화보다는 톡하는 것 등으로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면서 우회적으로 그 언니의 표현에 관심을 덜 두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거에요. 물론 그럴 때 그 언니는 본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던 마카님의 태도가 변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현할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건 그 언니가 풀어가야할 감정이니 그 부분은 그 언니의 몫으로 두고 마카님은 자신의 마음 돌보는 것에 더 집중해보시면 좋겠어요.

이번주에 계약이 끝난다 하시니 이후에 그동안 애쓴 자신을 격려하는 시간을 어떻게 가져보실지도 계획해보시구요. 그 과정에서 그 언니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계속되어 정리하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마인드카페도 찾아주셔요. 힘든 관계를 마주하고 견뎌내느라 애쓰셨어요~